[MBN스타 여수정 기자] 시기를 놓쳐 미처 보지 못했던 뮤지컬, 공연, 콘서트 등이 영화로 제작돼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영화 ‘The 빅뱅쇼’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BIGSHOW’ ‘원 오브 어 카인드 3D-G-DRAGON 2013 1ST WORLD TOUR’(이하 ‘원 오브 어 카인드 3D’)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 ‘나인뮤지스-그녀들의 서바이벌’이 그 대표적인 예다.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하는 빅뱅의 컴백 무대를 담은 ‘The 빅뱅쇼’.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BIGSHOW’는 2010년 1월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콘서트 실황 중 DVD에 수록 되지 않은 콘서트 첫날만을 담았다. 2011년 2월2일 개봉당시 1만1948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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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특히 ‘원 오브 어 카인드 3D’는 한국보단 인도네시아에서 개봉 첫 주말 프라임 타임에 객석율 80%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4DX로 관객을 만나 4DX 얼터너티브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 셈이다. CJ 포디플렉스 관계자는 “K-POP 얼터너티브 콘텐츠와 4DX 효과가 만나 실제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관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18일 개봉예정인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혁명의 불길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립된 진영에 선 두 연인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뮤지컬 실황이다 3D로 부활해 뮤지컬 공연 당시의 감동을 스크린에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차르트 락 오페라 3D’로 이미 대중을 만난 적 있는 정성복 감독, 도브 아띠아, 알버트 코엔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그 의미가 깊다.
정성복 감독은 “공연 실황의 촬영 특성 상, 공연 제작진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제약된 무대 상황에서 라이브 공연을 최고의 영상으로 담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2년 전 한번 손발을 맞춰봤었기에 영상프로덕션과 뮤지컬 제작진 모두 보다 더 생생하고 아름답게 공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품에 대한 노력을 알렸다.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다른 영화와 달리 역사적 인물을 재현했고 사실을 대상으로 연기를 했다는 게 장점이다. 뮤지컬의 영화화이기에 노래, 안무 퍼포먼스, 무대 표현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그래서 더 설득력이 강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것 같다.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 영화화를 위해 10대 이상의 카메라가 동원돼 좀 더 다이나믹한 영상을 담으려 했다. 사실 뮤지컬을 관람할 때는 지정된 자리에서 보기에 장면에 제한이 있지 않냐. 그러나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에는 다양한 각도가 담겨 훨씬 리얼하고 공연 때 미처 보지 못한 장면도 섬세하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연출자가 관객에게 말하고자하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관객에게 집어줄 수 있다. 한 편의 영화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작품의 긍정 효과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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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틸 |
개봉 전 이미 IFDA(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엣지 뉴질랜드 다큐멘터리 국제 영화제, 밴쿠버 영화제, 상하이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된 바 있고, 당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해 극장 개봉에 더 관심이 간다. 무엇보다 케이팝의 두 얼굴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높인다.
연출을 맡은 이학준 감독은 우연히 TV에서 갓 스물을 넘은 아이돌들이 마치 인생을 다 배운 사람 같은, 즉 교과서 같은 대답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모습에 이상한 끌림을 느꼈다고. 그 후 과연 무대 뒤에서도 저 그림 같은 미소를 계속 지을 수 있을지, 저 무대에 서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