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돌아왔다. 나들이 다니기 좋은 날씨에 영화관에도 더욱 많은 관객들이 발길을 옮기는 가운데, 개성 강한 공포영화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마녀’로 포문을 연 공포영화는 ‘콰이어트 원’ ‘분신사바-저주의 시작’ ‘애나벨’ 등 각기 다른 색깔과 소재로 무장한 작품들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특히 ‘공포영화’하면 연관됐던 ‘여름 개봉’과 달리, 스산한 기운을 감싼 공포영화가 가을 극장가에서 관객 몰이에 나섰다.
이러한 공포영화계의 새로운 판도는 국내 극장가의 배급 상황과 연관된다.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점령하는 블록버스터 대작들 사이에서 타깃 층이 한정되어 있는 장르영화가 설 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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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마녀’는 오피스‘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공포영화로, 내 옆자리의 직장동료가 공포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공포감을 선사한다. 기존 공포영화의 법칙을 교묘하게 비트는 발칙한 시도와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압도하는 배우 박주희의 섬뜩한 아우라는 공포감을 상승시킨다.
또한 피부에 와 닿는 직장인들의 생생한 오피스 괴담은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적이어서 더 무서운 일상 속 공포심을 자극하며, 서로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는 오피스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만나봤을 법한 섬뜩한 직장동료의 존재는 관객들의 높은 공감을 사게 만든다.
#, ‘콰이어트 원’
오는 18일 개봉하는 ‘콰이어트 원’은 공포영화 열풍을 일으켰던 ‘컨저링’과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에 이어 릴레이 흥행의 종지부를 찍을 작품. 1970년대 실제로 진행 되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영국 런던의 외곽 어느 외딴 저택에서 비밀스러운 소녀 제인에게 행해지는 의문의 실험을 진행하던 중 발생하는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현상들로 관객을 더욱 극한의 공포로 몰아간다.
‘콰이어트 원’에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올리비아쿡과 샘 클라플린의 열연, 돋보이는 오싹한 비주얼과 섬뜩한 사운드로 가을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마비시키며 극한의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
#. ‘분신사바-저주의 시작’
오는 24일 개봉되는 ‘분신사바-저주의 시작’은 안병기 감독의 첫 번째 중국 영화 연출작으로, 폭력적인 남편이 구치소에서 석방됐다는 소식을 들은 소설가 샤오아이가 아들과 함께 교외에 있는 친구 별장으로 이사 가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공포를 그린다.
‘분신사바-저주의 시작’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긴장감, 공포감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공포 분위기 속에 담긴 가슴 아픈 사연이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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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나벨’
‘애나벨’은 선물 받은 인형에 얽힌 기이한 현상과 마주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로, 역대 국내개봉 외화 공포영화 1위에 올라선 영화 ‘컨저링’의 스핀오프(spin-off: 이전에 발표되었던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근거해 새로 만들어낸 이야기)이다.
제목처럼 ‘컨저링’의 첫 장면, 초자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