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어웨이큰’ , 러닝타임 : 95분, 관람가 : 전체관람가.
#줄거리
[MBN스타]
↑ 사진=포스터 |
손진아 (이하 손) : 시 공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가 신선하면서도 한번 보고선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최준용 (이하 최) : 한 번 볼 때 이건 뭐지 하는데 적어도 두 번 이상은 봐야 이해가 되고 감동도 2배로 커지는 영화인 듯해요. 쉬운 영화는 아니었어요. 알아보니 한국에선 개봉이 안 된 영화더라고요. 그리고 이제껏 ‘M+남심여심’에 나왔던 여 배우들 중 러블리한 매력은 적었어요.
여 : (웃음) 꿈속에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매력적이었는데 현실에서는 좀 그랬지요. 저는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이 꿈에서는 행복했다 현실에서는 절망하고 힘들어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최 : 맞아요. 전 꿈을 통해 새 삶의 의지를 찾고 그 사랑을 지키려는 부분이 애절하면서 감동적이었어요. 사실 남녀 주인공이 진짜 처음부터 그렇게 빨리 만나고 이별하게 될 줄도 몰랐고요.
손 : 시 공간을 초월한 연애를 하기 위해선 빨리 나와야할 부분이었지만 너무 일찍 사고를 당하고 사건이 전개되어 당황스러웠어요.
여 : 만약 남자 주인공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실 것 같아요? 우연히 한 남자 또는 여자가 다가와 데이트 신청을 하고 거절하자 바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꿈에 나오고. 꿈과 현실은 너무 다르고. 저라면 진짜 미칠 것 같아요. 현실과 꿈이 너무 다르니까요. 그 사람을 알고 싶은데 꿈에서만 만날 수 있으니 정말 미칠 것 같아요.
↑ 사진=스틸 |
최 : 못해본 경험이라 신비롭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꿈과 현실이 다름에 우울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영화는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비슷한 면도 많았어요. ‘시간여행자의 아내’ 속 에릭바나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행을 하는데 반면, ‘어에이큰’의 알렉스는 본인의 의지대로 꿈을 꾸면 그녀를 만날 수 있으니. 꿈이 현실 같고 현실이 꿈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네요. 그러나 꿈이 정말 행복하기에 현실을 부정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그녀가 없는 삶이면 얼마나 불행 하겠어요.
손 : 저라면 맨날 꿈속에 있고 싶어서 안 일어나려고 했을 것 같아요. (웃음) 깨더라도 다시 자려고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했을 것 같기도 하고요. 현실로 돌아왔다는 걸 느꼈을 때의 느낌이 그리 좋진 않을 것 같아서 계속 피하려고 했을 것 같아요.
여 : 근데 보통 현실과 꿈에 괴리감이 생기면 혼란스럽고 조금은 부정적이잖아요. 너무 행복한 부분 말고 조금이나마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면 훨씬 더 공감대를 자극했을 것 같아요.
최 : 네. 그리고 스토리도 초반부터 해피엔딩이 아님을 알아차리게 해서 좀 그랬어요. 어차피 죽은 사람과의 로맨스니 꿈속에서 로또 되면 뭐해 현실이 아닌 걸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블로거가 이 영화의 상황을 ‘소 잃고 외양간 고쳤더니, 다른 소가 그 외양간을 차지했다’라고 적절하게 비유했더라고요. (웃음) 이는 마치 영화에서 여자가 차 한잔하자고 했을 때 거절했고 그 뒤 교통사고로 죽은걸. 늘 자책하다 꿈에서 그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이후에 다른 여자 만나는 상황을 비유한 것 같아요. (웃음)
↑ 사진=스틸 |
최 : 한 번 보단 두 번 이상을 볼 때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영화, 여배우가 조금 더 젊고 ‘러블리’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