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비긴 어게인’이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1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긴 어게인’은 개봉 6주차 전국 196만3877명을 동원하며 ‘색,계’(191만784명, 2007년)를 넘어 다양성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전날인 16일 하루 동안 5만2067명을 동원해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에 이어 일일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실시간 예매율에 있어서도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메가박스, CJ CGV 등 주요극장 예매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17일 2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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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은 스타의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자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멜로물이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음악’과 함께 흘러간다.
특히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여주인공인 키이라 나이틀리(그레타 역)의 스타 남자친구 데이브 역을 맡으며 현실감 넘치는 무대를 연출하고, 일상 속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대중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OST 역시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 종합차트에서 ‘비긴 어게인’의 OST 앨범의 수록곡이 TOP100 중 무려 13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애덤 리바인의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이 곡이 속한 앨범의 ‘에니멀스’(Animals) ‘맵스’(Maps)까지 덩달아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이 외에도 애덤 리바인의 ‘노 원 엘즈 라이크 유’(No One Else Like You), 키이나 나이틀리(Keira Knightley)의 ‘텔미 이프 유 워너 고 홈’(Tell Me If You Wanna Go Home) ‘커밍 업 로지즈’Coming Up Roses) 등이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긴 어게인’의 국내 스타들의 ‘로스트 스타즈’ 커버 영상들이 속속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상반기 ‘렛 잇 고’(Let It Go) 열풍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수록곡 ‘렛잇고’는 지난 1월 해외 음원으로는 처음으로 멜론 종합차트에서 1위를 한 바 있다.
‘비긴어게인’이나 ‘겨울왕국’의 음원 열풍에 의미가 있는 것은 보통 매주 방송되면서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드라마 속 OST가 아닌, 직접 영화관으로 찾아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행하면서 들을 수 있는 곡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방송에 비해 노출이 적음에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는 입소문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스토리와 음악 등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보통 음악은 영화, 혹은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의 흥행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긴 어게인’의 경우는 스토리를 끌어가는 음악, 그리고 음악을 돋보이게 하는 영상미와 스토리가 더해져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스토리냐 음악이냐 고르기 힘들 정도로 ‘비긴 어게인’은 두 가지가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진 경우다. 배경음악이 좋아 영화를 다시 관람하는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