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제 납뜩이는 잊어라.’
이 남자, 연기도 매력도 물올랐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배우 조정석이 제 옷을 입은 듯 물오른 능청스러운 연기를 폭발시켰다.
오는 10월8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4년간의 연애 끝에 이제 막 결혼한 영민(조정석 분)과 미영(신민아 분)의 신혼생활을 그린 영화로, 1990년 당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였던 동명의 작품을 현 시대에 걸맞게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 |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어느 정도 예상한 바였다. 그러나 지난 2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속 조정석은 예비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엄청난 힘을 쏟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신민아와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춘 그는 시도 때도 없이 애정표현을 하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내에게 사과를 하거나 신민아만 보면 바지를 훌러덩 벗어 던지는 모습으로 시종일관 관객의 미소를 머금게 한다.
특히 음란마귀가 가득 쓰여 혼란스러워 하거나 어쩔 줄 몰라하는 능청 연기는 물이 오를 대로 올라 대한민국 보통남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갈등을 겪은 후 깨달음을 얻어가는 모습에선 뭉클한 감동과 함께 관객과의 공감대를 끌어올린다.
오랜 기간 뮤지컬계에서 연기는 물론, 노래, 춤까지 다양한 재능을 선보이며 인정받았던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뜩이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열연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뽐냈지만 그에게는 늘 ‘납뜩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번엔 아니다. 더 이상의 ‘납뜩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색다른 면을 선보이던 조정석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속 유쾌, 진지, 사랑스러운 면모를 맛있게 표현, 조정석만의 매력을 스크린 속에 듬뿍 담아냈다.
![]() |
사랑을 시작한 연인, 권태기에 빠진 커플, 달달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