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해/ 사진=MBN |
원로 MC 송해(88)가 선배 개그맨 구봉서(89)와의 각별한 우정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8일(오늘) 방송된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어울림’에는 ‘국내 최고령 현역 MC’로 각종 방송 CF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영원한 현역’ 송해의 인생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방송에서 송해는 “지난 달 ‘은관문화훈장’ 수상 당시, 구봉서 선배가 휠체어를 타고 축하해주러 왔었다. 구봉서 선배와는 남다른 추억이 많다”며 60년의 진한 우정에 대해 언급했고, 이어 선배 구봉서와 후배 개그맨 엄용수가 특별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송해를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이날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원로 개그맨 구봉서는 변치 않은 유머감각으로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했습니다.
구봉서는 “한 지방 공연에서 송해와 처음 만났다. 송해가 의외로 내성적인 성격이라, 선배인 나한테 낯을 가리더라. 그런데 무대 위에 올라가니 180도 변하면서 작은 체구로 열정적인 개그 연기를 선보이는데 사람이 달라 보였다”고 송해와의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같이 연기하면 편했다. 개그나 꽁트의 절반 이상은 애드립이라고 보면 되는데, 송해는 센스가 철철 흘러 넘친다. 애드립 실력이 훌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송해는 “구봉서 선배가 한때 개그맨 후배들 별명 짓는 게 취미였는데, 내게 ‘곰팽이’(곰팡이)란 별명을 지어주더라”고 밝혀 주위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애늙은이 같아 보여서 라는 것.
또 송해는 “내가 연예계 주당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사실은 구봉서 선배와 어울리면서부터 주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나를 주당으로 만든 8할은 구봉서 선배에게 공이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88세의 나를 ‘얘’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한편, 송해는 8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의 터줏대감으로 팔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온 국민들의 애환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당시 수상식에는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구봉서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휠체어에 의지해 참석, 직접 꽃다발을 건네며 훈훈한
이 밖에 이날 방송에서는 여전히 연예계 주당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송해의 건강 비결과 함께 후배 엄용수가 밝히는 송해의 술버릇 등을 깨알 공개했습니다. 또 송해는 이번 방송에서 어머니에 대한 가슴 시린 사연과 함께 신곡 ‘유랑 청춘’을 방송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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