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손끝까지 얼려버린 12월의 끝자락이지만, 가요계는 사건-사고들로 뜨거웠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연말 가요제부터 훈훈한 기부소식까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의 ‘핫’한 가요계가 사건 사고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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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는 21일 오후 방송된 2014 SBS 가요대전에서 “대한민국 열도를 뒤흔드는 보이 그룹의 메가 스테이션”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됐다.
열도는 ‘길게 줄지은 모양으로 늘어선 여러 개 섬’을 이르는 것으로 흔히 일본을 지칭한다. 누리꾼은 방송 직후 송민호의 무지를 탓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 와중에 한 매체는 가요대전 대본을 입수했다며 송민호 대사가 그대로 적힌 대목을 공개했다. 이어 “진행 경험이 없는 송민호는 그저 대본을 받은 대로 읽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SBS는 22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요대전’ 중 송민호의 잘못된 단어 사용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대본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감수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이 같은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SBS 가요대전’은 연이은 방송사고, 음향사고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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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티볼리 광고 출연 어떠신지요”라는 또 다른 누리꾼의 질문에 “써주기만 한다면 무료라도 좋다”는 글도 남겼다.
그가 이런 글을 남긴 이유는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밝힌 쌍용차 측의 입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쌍용차 측은 해고자 복직에 대해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티볼리가 1년에 12만대 정도 판매되면 해고자 복직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기 때문. 앞서 이효리는 ‘쌍용차 해고자 생계지원 프로젝트, 노란봉투 캠페인’에도 동참하며 쌍용차 해고자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글들은 22일 쌍용차가 전국 270여 개 전시장에서 티볼리의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실제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다시 화제가 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고, “티볼리의 모델이 이효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누리꾼들과 이효리의 바람이 무산이됐다. 24일 한 매체는 쌍용차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효리가 티볼리에 관심을 가져준 것은 고맙지만 광고 촬영이 이미 끝났고 도시형 CUV라는 티볼리의 콘셉트와 이효리의 이미지가 잘 맞지 않아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쌍용차 측의 거절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쌍용차 측이 해고자 복직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티볼리는 내년 1월 13일 공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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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건보공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2014년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서 현미는 2009년7월~2011년12월 1천509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다.
공개한 체납액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의 것으로 건강보험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된다. 현미는 체납후 2년이 안된 체납액을 포함하면 모두 55개월간 2천3450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미 측은 “사기를 당해서 보유하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데다 큰 빚을 지게 됐다”며 “올해 초에는 집에 도둑까지 들어 형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보험료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납부 기한 다음날부터 2년이 지난 건강보험료 미납액이 1천만 원 이상인 체납자의 이름을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 요지 등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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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남소방본부는 트위터를 통해 “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가 기부한 소방안전장갑을 착용하고”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제했다.
사진 속 소방대원들은 비투비가 기부한 소방안전장갑을 착용하고 일에 몰두하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평소 소방대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노후 장비 등에 관심이 많았던 비투비가 연말을 맞이해 마음을 모아 기부에 나선 것.
비투비의 이러한 행보는 케이팝(K-POP) 팬들에게 소방대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기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투비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들은 데뷔 전부터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온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사진=SBS 가요대전 캡처 / 채널A / MBN스타 DB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