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비킴의 기내 난동과 관련해 해당 승무원들의 경찰 조사가 미뤄진 가운데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성희롱이나 신체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바비킴이 만취 난동 사건을 일으킨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 측은 “인천공항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안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경찰 측에서 먼저 조사를 안 하겠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추후 조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바비킴은 지난 7일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대한항공 측의 발권 문제로 기분이 상한 바비킴. 그는 자신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해 비즈니스 석을 예약을 했으나 대한항공 측의 실수로 이코노미 석에 앉아야 했다. 이후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시고 불미스러운 일을 벌였다. 이는 대한항공 측에서도 인정한 부분이다.
바비킴은 여승무원에 대한 성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한 매체는 11일 바비킴 사건에 관한 대한항공 측의 최초 보고서를 입수해 “신체접촉 세 차례라고만 돼 있을 뿐 어느 부위인지는 나와있지 않으며, 성희롱이라는 단어보다는 언어희롱이라고 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바비킴이 난동 시 서비스 중이던 여승무원에게 세 차례 신체접촉 및 언어 희롱을 했다고 적혀 있다.
앞서 바비킴이 여성승무원의 허리를 감쌌다고 알려졌기에 어떤 게 사실인지 의문인 대목이다. 경찰 측은 이에 대해 “아직 받지 못한 보고서”라며 “승무원 조사가 이뤄져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바비킴 측은 지난 9일 “바비킴은 이유를 불문
이어 “현재 미국 현지에 소속사 직원을 급파시켜 최대한 빨리 귀국시키도록 진행 중에 있다. 추후 경찰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우선 샌프란시스코 지점을 통해서 승무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