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리얼스토리 눈’ 대구 돈벼락 사건의 내막을 밝힌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해 12월29일 벌어진 대구의 한 8차선 횡당보도에 한 남성이 가방에서 돈을 꺼내 길바닥에 뿌린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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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는 도로에서 5만 원권 지폐 수백 장을 하늘을 향해 돈을 뿌렸고 순식간에 시민들이 모여들어 뿌린 돈 900만 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남자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신이 돈을 뿌린 사람이라면서 경찰들을 불렀다. 이어 그는 또 4천만 원을 더 뿌리려고 했고 경찰들은 그를 말렸다고.
제작진이 만난 그는 “차를 사려고 현금 4800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히며 “내가 모은 돈은 800만 원이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물려준 돈을 은행에서 뺏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살려고 뿌렸다.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운 이상증세와 죽을 것 같은 극도의 위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 고물상으로 모은 할아버지의 유산이라며 아들의 돌발 행동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넉넉지 않은 용돈을 줘도 함부로 쓴 적이 없다”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극심한 공황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한 것이다. 비이성적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