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2015년에도 천만 영화의 탄생은 계속됐다. 지난해 ‘변호인’ ‘겨울왕국’ ‘명량’ ‘인터스텔라’까지 한해에 4편의 영화가 천만을 돌파한 가운데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까지 천만클럽에 가입했다. CJ, 롯데, 쇼박스, NEW 등 국내 4대 배급사는 연초부터 2015년 라인업을 확정짓고 관객의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지난해 역대 한국영화 최다 관객을 모은 ‘명량’의 배급사 CJ가 올해도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4대 배급사 중 아직 단 한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한 롯데와 지난해 부진했던 쇼박스와 NEW가 절치부심 주력상품들을 대기시켜놓고 있어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4대 배급사의 라인업을 토대로 주력 영화들의 전력을 분석해봤다. 천만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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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제목 : ‘명탐정 홍길동’
감독 : 조성희
출연 : 이제훈, 고아라
장르 : 액션/드라마
줄거리 : 현대 어둠의 세계 사립탐정으로 다시 그려진 의적 홍길동. 지금껏 보지 못한 색다른 영웅이 그려낼 새로운 스타일의 탐정영화.
흥행전망 : ‘명탐정 홍길동’은 총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해 의적 홍길동을 현대 사회의 사립탐정으로 탈바꿈시킨 작품이다. 2012년 관객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700만 관객을 동원해 한국 멜로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건축학개론’의 이제훈이 독특한 스타일과 매력의 홍길동 캐릭터로 변신했다. ‘응답하라1994’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아라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제목 : ‘히말라야’
감독 : 이석훈
출연 : 황정민, 정우
장르 : 휴먼/드라마
줄거리 : 인간의 정복을 허락하지 않는 곳 에베레스트를 향해 떠났던 산악대. 해발 8750m 세계 최고봉,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그곳에 남겨진 동료들을 되찾기 위한 산사나이들의 뜨겁고 절박한 모험이 시작된다.
흥행전망 : CJ가 ‘히말라야’ 제작에 130억원을 투입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05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해발 8750m 에베레스트를 향해 목숨을 건 원정길에 올랐던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옮겨 올 하반기 극장을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지난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800만 관객을 모은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엄홍길 역은 황정민이, 후배 대원 박무택 역은 정우가 맡아 호흡을 이룬다.
◇ 롯데
제목 : ‘서부전선’
감독 : 천성일
출연 : 설경구, 여진구
장르 : 전쟁, 드라마
줄거리 : 남과 북의 병사가 6.25 한국 전쟁 막바지 서부전선에서 만나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흥행전망 : 천만배우 설경구와 충무로 대세 배우 여진구가 총 제작비 100억원에 달하는 전쟁영화 ‘서부전선’에서 만났다. ‘서부전선’은 드라마 ‘추노’ 극본을 쓴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6. 25전쟁을 배경으로 했지만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과 다른 ‘웰컴 투 동막골’ 같은 휴먼 드라마이다.
제목 : ‘협녀: 칼의 기억’
감독 : 박흥식
출연 :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장르 : 무협, 드라마
줄거리 : 고려 말, 천민으로 태어나 왕의 자리를 탐해 연인을 버렸던 야심가 유백과 여검객 월소, 또 다른 여검객 홍이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다.
흥행전망 : 제작비 120억원의 대작 ‘협녀: 칼의 기억’은 월드스타이자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배우에 이름을 올린 이병헌과 칸의 여왕 전도연, ‘은교’의 김고은이 만났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주로 가슴 따뜻한 멜로 작품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무협 작품에 도전했다.
◇ 쇼박스
제목 : ‘암살’
감독 : 최동훈
출연 :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장르 : 범죄
줄거리 : 사라진 조국, 잃어버린 이름. 1930년대를배경으로벌어지는암살프로젝트를그린범죄액션물.
흥행전망 : ‘암살’은 올해 개봉작 중 최대 규모인 총제작비 220억 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지난 2012년 관객 1298만 명을 동원한 ‘도둑들’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지현, 이정재, 오달수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감독과 배우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하대세 하정우와 조진웅과 이경영이 가세해 무게의 중심을 잡는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기대작으로 전망하기에 손색이 없다.
◇ NEW
제목 : ‘대호’
감독 : 박훈정
출연 : 최민식, 김상호, 정만식
장르 : 사극
줄거리 : 조선마지막 호랑이와 조선의 마지막 명포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흥행전망 : ‘대호’는 170억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명량’으로 믿고 보는 천만배우로 자리매김한 최민식의 존재만으로도 기대해볼만 하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