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숲속으로’는 눈과 귀를 황홀하게 하는 음악들로 중무장했다. 영화 속 캐릭터를 설명해주는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 그리고 메릴 스트립의 솔로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등 다양한 주제를 황홀한 멜로디, 마음을 울리는 가사 그리고 캐릭터들의 감정이 담긴 노래로 선사했다.
또한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은 배우들이 직접 노래에 참여하고,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그들의 성격을 음악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56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참여로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웅장함과 짜릿한 전율을 스크린 속에서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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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제임스 코든·에밀리 블런트·안나 켄드릭·릴라 크로포드·다니엘 허틀스톤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
베이커 부부와 신데렐라, 빨간 망토, 잭이 각자가 놓인 상황과 그들의 간절한 소원에 대해 노래한다. 아이를 갖고 싶은 베이커 부부, 연회장에 가고 싶은 신데렐라, 숲 속에 있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빨간 망토, 가장 친한 친구인 소 밀키 화이트를 팔아야만 하는 잭의 목소리가 최상의 하모니를 만든다.
영화 속에서 약 16분을 차지하는 ‘숲속으로’의 오프닝넘버인 ‘인투 더 우즈’는 마치 실제 뮤지컬의 1막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관객들에게 주요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보고 있는지 알려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No.2 메릴 스트립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숲 속의 탑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라푼젤에게 단단히 화가 난 마녀는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설명하며 그녀를 설득한다. 마녀는 라푼젤이 영원히 자신의 아이로 나길 바라며 애절한 목소리로 표현한다.
2008년 ‘맘마미아!’를 통해 뮤지컬 영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메릴 스트립은 부모의 품을 떠나려는 아이를 향한 심경을 애절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그 결과 기존에 생각하고 있는 마녀의 이미지를 벗어나 애절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관객들을 울렸다.
#No.3 안나 켄드릭 ‘온 더 스텝 오브 플레이스’(On the Steps of Palace)
왕국의 연회장을 몰래 빠져 나오던 신데렐라는 왕자가 발라놓은 끈끈이에 발이 묶이며 인생 최대의 고민에 빠진다. 왕자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내며 신데렐라의 속마음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원작 뮤지컬에서 신데렐라에게 일어났던 일을 설명하는 노래였던 ‘온 더 스텝 오브 플레이스’는 영화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신데렐라가 고민하는 현 시점의 이야기로 재해석됐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과 캐릭터의 동작이 멈추는 효과를 이용, 그 순간 신데렐라가 느끼는 내적 갈등을 노래로 담았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