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극장가에 명곡들의 향연이 시작됐다.
지난 21일 개봉한 ‘유아 낫 유’를 시작으로 28일 개봉한 ‘블랙버드’, 그리고 내달 5일 개봉 예정인 ‘쎄시봉’까지 다양한 시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담긴다. ‘음악’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이 영화들은 극장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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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부터 모던 록까지…영화 ‘유아 낫 유’
21일 개봉한 ‘유아 낫 유’는 어느 날 갑작스레 루게릭 선고를 받게 된 유명 피아니스트 케이트(힐러리 스웽크 분)와 손만 댔다 하면 실수투성이인 천방지축 가수 지망생 벡(에미 로섬 분)이 그려내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담는다. 피아니스트와 가수 지망생의 이야기인 만큼 OST도 클래식부터 모던 록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극 중 케이트의 아름다운 연주곡들은 대부분 쇼팽의 곡을 차용했다. 특히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의 쇼팽 폴로네즈의 ‘영웅’(Polonaise No.6 in Ab major Op.53(Heroic))은 화려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명곡. 뿐만 아니라 에미 로섬이 직접 작사·작곡·가창까지 마무리한 엔딩곡 ‘폴링 포워드’(Falling Forward)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영화 전체가 우아한 클래식 뮤직과 세련된 록 사운드로 포장돼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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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뮤지션들의 참여…영화 ‘블랙 버드’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블랙 버드’ 역시 음악을 전면에 내세웠다. ‘블랙버드’는 생애 최고의 순간, 스타이길 포기하고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한 제2의 비욘세 노니의 목소리를 담은 뮤직드라마다.
영화사 측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블랙버드’의 OST를 CD로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재즈계의 대모 니나 시몬의 ‘블랙버드’(Blackbird), 그리고 원곡에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노니 버전의 ‘블랙버드’가 함께 실린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된 트랙 13번의 ‘그레이트풀’(Grateful)은 그래미, 골든 글로브 상의 주인공 다이앤 워렌(Diane Warren)이 쓰고 팝가수 리타 오라(Rita Ora)가 부른 곡으로 시원한 보이스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인다. 그 밖에도 자미로콰이(Jamiroquai) ‘버추얼 인새니티’(Vitual Insanity), 버디(Birdy) ‘쉘터’(Shelte), 리타 오라(Rita Ora) ‘그레이트풀’(Grateful) 등 세계 뮤지션들이 참여해 소장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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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노래…영화 ‘쎄시봉’
두 영화에 이어 ‘쎄시봉’이 음악 영화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쎄시봉’은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한명의 뮤즈 그리고 잊지 못할 가슴 시린 첫사랑의 기억을 그린 작품이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하얀 손수건’ ‘담배가게 아가씨’ ‘웨딩 케이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딜라일라’ ‘유 민 에브리띵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웬 더 세인츠 고 마칭 인’(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사랑하는 마음’ ‘백일몽’ 등 명곡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특히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의 실존인물과 그들의 음악에 얽힌 실제 사연은 물론, 순정남 오근태와 ‘쎄시봉’이 사랑한 단 한명의 뮤즈 민자영이라는 가상의 인물들의 가슴 시린 첫사랑 이야기가 더해져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 애틋한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오감만족 영화로 탄생되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