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식스 투 에이트? 26살, 27살, 28살에 데뷔해서 멤버들 나이를 가지고 팀명을 지었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다.”
지난해 갓 데뷔한 신인인 식스 투 에이트(6 TO 8). 아직은 이름도 익숙하지 않고 부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역주행으로 저력을 보여준 포스트맨과 함께 부른 ‘술이 너보다 낫더라’는 엠넷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할만큼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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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굿펠라스엔터테인먼트 |
“청년 실업에 대한 아픔을 담은 곡이다. 부유한 남자가 아니라면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청년 실업이라고 했지만 저희 같이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에 포스트맨, 가비 앤 제이랑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해 이름을 알렸던 식스 투 에이트가 자신들만의 이름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 동안 선배들과 곡을 냈을 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부담은 있다.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 저희 이름만으로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고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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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석제 형은 영건이라는 그룹으로 데뷔를 했다. 1년 정도를 했는데 영장이 나왔다. 같이 시기에 군대에 갔다가 전역을 하고 다시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동반 입대했다. 다른 한 멤버는 같이 군대를 가자고 했는데 다른 일을 하겠다고 하더라. 제대를 하고 나서 멤버를 영입하는데 필수 조건은 군필이었다.(웃음) 그 때 나중에 군대를 가겠다던 다른 멤버는 현재 군복무 중이다.”(이민)
뒤늦게 멤버가 된 쟈니 범(이름만 들어선 해외파 같지만 실제로 쟈니 범은 경남 진주 출신이다. 예명인 쟈니는 우상인 조니뎁의 이름에서 유래됐다)은 회사원에서 가수가 된 독특한 케이스다.
“회사원이 되기 전부터 음악을 좋아했는데 주변 지인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 대표님이 맘에 들어 하셔서 소속사에 들어가게 됐다. 회사 생활과 연습을 2~3개월 정도 병행을 했는데 타지 생활이다 보니 쉽지 않았다. 회사 퇴근하고 연습하러 가곤 했는데 저 때문에 멤버들이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해야 했다.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불안감은 있었지만 한편으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쟈니 범)
성인가요계에서 유명한 가수 태민의 아들인 이민은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키웠고 중3때부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돌을 준비하며 3년간 연습생으로 지냈다. 하지만 결국 데뷔까지 이뤄지지 못했고 여러 회사들을 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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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꾸게 된 홍석재까지 개성 넘치는 세 사람이었지만 식스 투 에이트가 추구하는 음악색과 목표는 같았다. 본인들은 이게 군필자의 여유라곤 했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자신감이다. ‘제 2의 XX’가 아닌 식스 투 에이트로만 자리 잡고 싶다는 당찬 포부가 빛났다.
“빨리 잘 돼서 입지를 굳히고 대중들이 알아보는 것보단 식스 투 에이트가 노래 잘하는 그룹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이돌보단 노래하는 보컬이 생명력이 길다. 단기간에 반짝 하기 보다는 멀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게 군필자의 여유인 것 같다.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