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적은 예산을 들인 영화나 A급 영화와 견주어 질적으로 떨어지는 영화를 기술할 때 사용하는 용어가 바로 ‘B급’이다. 주로 공상 과학 영화나 범죄 스릴러 등이 주를 이루거나, 자유로운 창작 정신과 독립 영화 정신을 지니기도 한다.
주로 B급 영화는 관객에게 외면을 받으며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예산과 대중성 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의외의 신선함으로 선택을 받기도 한다. 좀비 영화나 에로 영화, 각종 패러디물이 가득 담긴 영화가 대표적이다.
얼마 전 봉만대 감독이 김구라와 윤형빈, 박휘순, 타픽 박주현, 이영진 등과 함께 ‘떡국열차’를 찍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떡국열차’는 935만194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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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31일 티저 영상을 찍었고 2월 중순 설 연휴에 공개될 예정이다. 본격 촬영은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3월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져 봉만대 감독표 에로 ‘떡국열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떡국열차’ 역시 강한 B급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제작을 맡은 비퍼니스튜디오스는 이미 고급스러운 B급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이들의 만남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퍼니스튜디오스는 뮤직코미디 ‘훈련소의 그녀’ 영상을 공개해, 역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훈련소의 그녀’는 제프버넷의 ‘걸 엣 더 커피 숍’(Girl at the Coffee Shop)을 패러디한 것이다.
오렌지캬라멜 나나와 양동근, 제프버넷, BJ 비룡, 김예빈 양, 김라율 군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우선 가수와 유튜브 스타의 만남이 시선을 모으고 여전히 관심몰이 중인 과자 허니버터칩까지 등장해 흥미롭다. 살벌하게 화생방 훈련 중인 양동근과 무리들의 모습은 안타까움, 웃음을 선사한다. 새침하게 등장한 나나는 우월한 비율과 미모를 자랑하고, 제프버넷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립싱크에 임해 코믹스러운 분위기를 배가 시킨다. 분명 배경과 상황 등은 B급이지만 고급스럽다. 때문에 B급의 재발견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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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적은 예산으로 B급을 고급스럽게 제작하는 걸 잘한다. 콘텐츠 자체도 좋지만 예상을 뒤엎는 출연진의 조화가 기발하고 독특하다. ‘훈련소의 그녀’ 역시 나나와 양동근, 제프버넷의 조화에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고 재미를 느끼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떡국열차’에 대해서는 “제작하고 있다. ‘훈련소의 그녀’처럼 가수와 유튜브 스타의 조합이 아닌 모두 방송인을 출연시켰다. 색다른 느낌을 줄 것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부심도 드러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