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류를 이끄는 주역 중 하나는 ‘드라마’다. ‘사랑이 뭐길래’부터 ‘킬미 힐미’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중국, 미국, 일본을 넘어 세계 각국에 수출되면서 한류 열풍을 모는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류 현상은 199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수종, 최진실, 김혜리 등이 출연했던 ‘질투’는 1993년 우리나라 최초로 중국 대륙에 상륙했고, 중국 내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됐다. 이후 1994년엔 107편의 한국 드라마가 수출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엄격한 현대판 자린고비 이사장 집안과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박이사집안이 사돈을 맺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1997년 중국에서 방송됐다. 당시 약 1억 5000만 명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히트를 쳤고, 우리나라 한류드라마의 효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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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류스타로 큰 인기 몰이를 이어간 안재욱이 있었다면, 여자 한류스타로는 김희선을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멜로드라마였던 ‘토마토’가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 수출됐고, ‘토마토’에 출연했던 김희선은 한류스타로 등극해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브의 모든 것’ 역시 수출에 성공하면서 출연 배우인 장동건, 채림 등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에서 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했던 ‘가을동화’는 중국, 동남자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가을동화’가 수출되면서 작품에 출연했던 원빈, 송승헌, 송혜교 등이 중화권에서 한류스타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다.
‘겨울연가’ 역시 대표적인 한류드라마에 속한다. 특히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면서 ‘겨울연가’의 주역이었던 배용준, 최지우, 박용하가 한류스타로 등극, ‘욘사마’ ‘지우히메’ 등으로 불리며 한류 팬들의 사랑을 입증했다. ‘겨울연가’의 인기는 10년이 넘어서도 지속됐다. 2012년에는 일본에서 ‘겨울연가’ 10주년 기념 버전이 전파를 탔다.
드라마 수출로 인해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등극하게 만든 작품으로는 ‘아름다운 날들’도 빼놓을 수 없다. 비운의 사랑을 그렸던 ‘아름다운 날들’에는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으나, 일본에서는 인기를 모으면서 이병헌, 류시원 등이 한류스타가 됐다.
‘가을동화’ ‘겨울연가’에 이어 대표적인 한류드라마는 단연 ‘대장금’이다. 국내에서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대장금’은 중국, 일본, 중동 지역 등 총 60개국에 수출되며 ‘대장금 열풍’을 만들었다. 특히 헝가리에서는 40%, 이란에서는 90%의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한국의 맛과 멋을 알렸던 ‘대장금’ 수출로 인한 경제가치가 3조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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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해를 품은 달’ 역시 한류드라마 열풍에 일조한 작품 중 하나다. ‘해를 품은 달’은 해외 판권수출 액수가 정확히 공개된 건 없으나 아시아를 중심으로 기타 부가판권 계약 등을 더해 수출액이 200억원 이상의 편당 최고가로 판권이 수출됐다고 알려졌다.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도 ‘별그대 앓이’ ‘별그대 신드롬’을 형성했던 ‘별에서 온 그대’도 한류드라마 열풍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등극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내에서 40억 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 ‘별에서 온 그대’는 드라마와 출연 배우에 인기를 넘어서 치맥(치킨+맥주), 라면 등 케이푸드(K-FOOD) 열풍까지 몰고 온 주역으로 꼽혔다.
현재 수목극 평정에 나선 MBC ‘킬미, 힐미’ 역시 한류드라마 열풍에 가세한다. 30일부터 홍콩TVB에서 방송을 시작한 ‘킬미, 힐미’는 초방은 자막으로, 재방부터는 더빙으로 방송되고 있다. 지성, 황정음, 박서준 등의 열연과 독특한 소재로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킬미 힐미’가 신(新) 한류드라마로 등극할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