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배우 이준이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등장과 동시에 한인상 역으로 완벽히 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는 로열패밀리 부부 한정호(유준상 분)와 최연희(유호정 분)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의 말을 한 번도 거역한 적 없는 착한 아들 한인상이 20살을 앞두고 지극히 서민적인 서봄(고아성 분)과 사랑에 빠져 아이 아빠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보모와의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빠른 전개 속, 이들은 각각의 캐릭터를 뽐내 극과 극의 집안 차를 보여주며 앞으로 서로에게 닥칠 시련을 훤히 보이게끔 했다. 여기서 이준은 한인상을 연기하며 바보스러울 정도의 순수함을 지녔으면서도 사랑엔 당찬 캐릭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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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풍문으로들었소 캡처 |
이준은 부모 앞에서는 순한 양의 모습을, 서봄 앞에서는 사랑하는 감정에 충실한 남자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게 했고, 극한 상황에서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생각할 수 있을 만한 대사를 툭툭 내뱉으며 시청자들에게 뜬금없는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그는 드라마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물론 이는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큰 몫을 한다. 그들의 명성답게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는 스토리와 전개 흐름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또 그들의 캐스팅 역시 빛을 바랐다. 두 회로 이들을 칭찬하기엔 이르지만 한 배우도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늘 그렇듯 ‘연극배우’들로 가득 채워 신선함을 더했다.
이에 이준 역시 빛을 바랐다. 앞서 이준은 그룹 엠블랙의 활동과 더불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꾸준히 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그는 작년 tvN 드라마 ‘갑동이’를 통해 사이코패스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었다.
‘갑동이’에 이어 주연으로 우뚝 선 이준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앞으로 어떤 매력을 선사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준의 한준상 역은 사실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에 멋진 역은 아니다. 그가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젠틀한 남자보다는 찌질(?)한 남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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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그러나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전 국민 드라마인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임시완은 극 중 여성들이 갈구하는 멋진 남성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안에서도 그만의 매력을 뽐내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에 ‘풍문으로 들었소’의 이준을 보면서 임시완을 떠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준은 ‘풍문으로 들었소’을 통해 가장 걸맞은 제 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