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연예 中] 지아·페이 “한류, 중국가면 확실히 와 닿는다”

케이팝(K-POP), 드라마, 영화 등 수출시대를 넘어, ‘포맷’과 ‘사람’이 중국으로 건너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단순히 한류를 접하는 것이 아닌, 함께 손을 잡으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 같은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킨 데는 한류배우와 감독, 스태프들까지의 노고가 있다. 중국에서 한류열풍을 직접 느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 주>

[MBN스타 김진선 기자] 미쓰에이(miss A) 지아와 페이는 중국인이지만, 한류를 중국에 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기에, 무대에서 느껴지는 케이팝(K-POP)의 열기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중국이 고향인지라, 지아와 페이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집으로 돌아간 것 마냥 편하다고 밝히며 한류에 대해 “케이팝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힘 있게 말했다.

지아는 “한국 팬들도 열정적이지만, 자주 못 보는 중국 팬들이 열광해 주실 때는 정말 뿌듯하다”며 “중국에 나가면 훨씬 와 닿는 것 같다”고 중국 무대에 오르는 데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한류 열풍에 대해 “중국 설날 특집 프로그램 ‘춘완’에 한국 스타들 출연하는 것 만 봐도 느낄 수 있다”며 “중국 가수 중에도 올라가기 쉽지 않은데 대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아의 말에 따르면 춘절은 온가족이 모여 ‘춘완’을 켜고 게임을 하는 등 남녀노소가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아무나 출연할 수 없고, 정말 ‘핫’한 스타만 초청받는 다는 것이다.

특히 지아는 “드라마가 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다면 음악은 전세대의 사랑을 받지 않은가”라며 중국에서 케이팝의 인기를 모았던 그룹들을 언급하며 “담에 문희준 선배님을 만나면 감사하다고 말 해야겠다”고 덧붙이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우상본색’, 성장하게 돼”

지아와 페이는 슈퍼주니어 조미와 MBC 뮤직 ‘우상본색’에서 디제이로 활약 중이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먼저 접할 수 있는 ‘우상본색’은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돼 한류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페이는 “세 명(지아, 페이, 조미)이 정말 친해서 같이 방송하면 재밌겠다는 얘기를 한 적 있는데, 같이 하게 돼 좋다. 한국어로 해서 힘들긴 한데 열심히 하고 있다”며 “방송을 들으면 한국어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또 그만큼 성장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지아와 페이는 웨이보(중국판 SNS)를 통해 중국 팬들의 반응을 접하며, 소통하고 있다. 지아는 “중국 팬들이 다양한 의견을 줘서 좋다. 녹화하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된다”고 말하며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

지아는 중국에서 드라마 ‘일과 이분의 일, 여름’과 영화 ‘제 3의 사랑’으로 배우 신고식을 치렀다. 지아는 “한국에서 웹드라마를 찍기는 했지만, 아직 중국과 한국의 제작방식의 큰 차이를 모르겠다”며 “첫 드라마를 좋은 배우들과 해서 좋았지만, 대사가 너무 많고 빨리 쏟아내야 해서 힘든 부분은 있었다. 래퍼라서 다행”이라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페이는 중국 예능프로그램 ‘여과애’(如果爱), 한국 드라마 ‘유혹’에도 출연했다. ‘여과애’는 투피엠(2PM) 찬성과 중국 스타 손견, 류옌, 장려, 왕양명이 출연한 프로그램으로 가상으로 연인이 된 스타들이 이야기를 꾸민 프로그램이다.

그는 “‘여과애’는 제작을 한국에서 해서 촬영도 비슷해서 이루어졌다. 내가 오히려 통역을 많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 가면 사인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중국이 고향이지만, 이제 한국에서 생활한 지 10년이 다 돼간다. 지아는 “17살에 한국에 왔는데 벌써 26살이 됐다”며 시간이 빠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타국에 와서 외로운 감정에 힘들었을 법 하지만, 페이와 마음을 기대며 힘든 시간도 함께 했다. 지아는 “내가 생각해도 내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특히 지아와 페이는 중국인이지만,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그 열풍에 힘입어 고국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에 대해 페이는 “중국에 돌아가면 정말 집에서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어머니가 내 사진을 뽑아서 쌓아 두신다. 중국 가면 사인하기 바쁘다”며 “어머니가 스케줄을 짜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아는 “중국집에 있는데 팬이 하루 종일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어머니께서 자고 있는 나를 깨워 팬을 걱정 하시더라”며 “세수도 안하고 팬에게 인사한 적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중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중국에서 한류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지아와 페이는 한류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했다.

지아는 “지속적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지만, 조금의 완급조절이 필요한 것 같다. 빠르고 뜨겁기만 한 게 어디있는가. 조금 천천히 가다가 보완하고 또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페이는 “확실히 요즘에는 중국의 젊은 층 팬들이 더 많아진 것을 느낀다. 중국집에서 할 사인이 점점 늘어난다고 있다는 것은 케이팝의 인기를 입증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