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이태임이 추락하고 있다. 마치 불을 보면 아무것도 재지 않은 듯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모양새다. 왜 그는 섹시 여배우에서 ‘욕할매’를 능가하는 이미지로 전락해버린 것일까. 그가 주장한 대로 단순한 연예계 음모론인 것일까, 아니면 참고 참았지만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온 본성이 불러온 참사인 것일까.
이태임 논란은 3일 한 매체가 “이태임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예원에 욕설을 퍼붓고 소동을 피워 하차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여배우 이미지에 치명적인 욕설 논란에 휩싸였지만, MBC는 “확인된 바 없다”는 말로 일관했고 이태임 소속사는 일절 대응하지 않으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다.
항간에는 당시 상황에 대한 일명 ‘찌라시’도 돌았다. 그 속엔 “이태임이 왜 예원에게 욕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은 상황이다. 갑작스럽게 화를 냈다”는 말과 함께 이태임이 어떤 욕을 했는지까지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물론 근거 없는 소문이었지만 이태임 측에서 반박 입장을 내지 않고 뭔가를 감추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자 사람들의 시선은 더욱 이 ‘찌라시’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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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이 와중에 이태임은 4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간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욕은 정말 잘못했지만 참고 참은 게 폭팔했다. 예원이 ‘뭐’라고 반말을 했다”며 “내가 하지 않은 말들이 진짜인 것처럼 기정사실화됐다.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클라라도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은 섹시스타 여배우들이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 같다. 장난감인 줄 아는 것 같다”며 “연예계를 떠날지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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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이태임은 사건의 전말에 대해 예원의 잘못으로 빚어진 촌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촬영장에서 무시당했다는 말로 욕설 논란을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그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결국 이 사건의 모든 원인은 바로 자신에게 있고, 참고 참다가 폭발한 그 행동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가 피해를 봤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이태임의 인성 논란은 이전부터 제작관계자 사이에 일었던 부분이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의하면 그는 한 프로그램 촬영 현장에서 무례를 범했고, 이를 나무라던 PD와 시비가 붙어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 촬영은 한동안 지연됐고, 그의 분량을 제외한 채 재개해야 했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이태임이 한 드라마에 캐스팅됐다가 하차한 이유는 사실 그의 ‘욱’하는 성격 때문”이라며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모임에서 스태프와 언성을 높이며 싸움이 붙었고, 결국 멱살잡이까지 하며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촬영 현장에 대해 투덜거리고 동료 연예인 사이 분위기를 다운시켜 제작진이 애를 먹었다고.
뒤늦게 나온 이태임의 반박 주장으로 예원 사이 벌어진 욕설 논란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가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유명세를 감내하지 못하고 사과 전에 남탓하는 그의 태도에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 거세질 공방전에서 추락하던 ‘불나방’ 이태임은 어떤 카드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