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승근(64)이 무려 70억 가량의 사업 실패담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승근은 16일(오늘) 방송되는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이하 어울림)에 출연해 70억 사업 실패담과 함께 아내 고(故) 김자옥의 든든한 응원으로 가수로 재기할 수 있었던 사연을 털어 놓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사업이 잘 되다가 IMF 당시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서 부도가 났다. 당시 상황을 아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아 사업이 실패 한 후 아내가 알게 됐다. 그때 달게 된 ‘신용불량자’라는 꼬리표가 아직도 있다”고 고백했다.
또 “당시 암 투병 중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아내를 보고 사람들은 ‘남편 사업 빚 때문에 김자옥이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수근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숱한 루머에 시달렸지만, 아내 김자옥의 열띤 응원과 내조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재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사업 실패 후 실의에 빠져있는 나에게 아내가 노래를 권유했다”며 “태진아 씨께 ‘있을 때 잘 해’란 곡을 받았는데, 처음엔 생소한 트로트 장르에 선뜻 도전하기가 두려워 노래를 거절했다. 하지만 아내 김자옥과 태진아의 끈질긴 설득 끝에 녹음을 했고,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복숭아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서도 한 방송사의 ‘게릴라 콘서트’에 참여해 내 노래를 홍보했던 아내 덕분에 대박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내가 항상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 위에서도 항상 나를 도와 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김자옥을 향한 가슴 저린 사랑을 전했다.
이 외에도 오승근은 연예인 부부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요계를 떠나기로 결심한 사연과 함께 김자옥과의 러브스토리도 전격 공개한다. 오승근은 “아내가 날짜를 받아 놓고, 예식장 섭외부터 예단 준비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아내가 아들의 결혼식을 정말 보고 싶어 했는데, 보지 못하고 간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은 16일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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