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에코빌리지 즐거운 가’가 집짓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웃음기 빠진 예능이라는 아쉬움을 남기며 종영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 가’(이하 ‘즐거운 가’)에서는 이들의 지난주 연장 선상에 놓여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마지막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김병만과 이재룡, 이종원은 숭어잡이에 나섰다. 이들은 만선을 꿈꾸며 배를 타고 나갔지만, 초반 미역만을 건지며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엄청난 크기의 숭어들을 그물에서 걷어냈고, 뱃멀미에 고통스러워하던 이종원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 물고기 수십 마리가 걸려서 놀랬다”며 고통을 잊고 만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재룡와 김병만 역시 놀람을 금치 못하며 숭어잡이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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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즐거운가 캡처 |
이어 그들이 잡아온 숭어로 멤버들은 각자 셰프로 변신해 마지막 저녁 만찬을 준비했다. 장동민은 숭어 매운탕을, 이재룡은 직접 숭어회를 떴고, 이종원은 숭어 초밥과 계란말이를 준비해 음식 솜씨를 뽐냈다.
이 사이에 게스트로 출연한 레인보우 재경은 남다른 손재주를 입증하며 셀프 인테리어와 앞치마 만들기에 도전했다. 재경은 멤버들에게 앞치마를 만들어 주기 위해 나섰고, 요리하고 있던 이종원에게 이를 선물하며 이종원을 만족하게 해 그의 예전 패션모델 시절 포즈로 워킹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즐거운 가’의 리더였던 김병만은 뜻깊은 편지함을 만들어 집짓기의 성공을 알리기도 했다. 김병만은 “촬영 전 문 앞에 놓인 시청자의 편지 6통을 발견했는데 비와 이슬에 젖어 있었다”며 “집으로 찾아온 시청자가 편지함에 편지를 넣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함을 만들게 됐다. 편지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싶다”며 편지함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가’는 방송 말미에 이들의 집짓기 여정을 한눈에 보여줬다. 처음 이들이 만나 집에 대한 토론을 거쳐 집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며 그간 고생했던 멤버들에 대해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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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즐거운가 캡처 |
말보다는 행동으로 앞장선 리더 김병만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이재룡, 가마솥을 보물 1호로 칭했던 ‘즐거운 가’의 공식 셰프 장동민, 도시소년에서 집짓기의 일등공신 비투비 이민혁, 홍일점 걸스데이 민아, 마이너스의 손에서 플러스가 된 송창희 등 이들의 부단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
이들은 1억 원이라는 금액으로 우리만의 집을 짓는다는 부푼 꿈을 결국 현실화시켰다.
그러나 웃음보다는 공익성을 보여준 ‘즐거운 가’는 예능프로그램이지만 교양프로그램 같은 모습으로 씁쓸한 퇴장을 했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