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은 지난 26일 늦은 시각 2AM 공식 팬카페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사람이 다 다르고 감정의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많은 오해도 생기는 그런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 작년부터 시작된 우리 네명의 재계약 부분에 있어서 저희도 엄청난 고민과 생각에 잠겨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 시간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고단하고 힘든 나날들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2AM의 소속사 거취 문제로 팬분들에게 지금까지 속상함을 안겨 주었는데, 이제는 개개인이 소속사가 달라지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멘탈붕괴를 느끼게 해드린 것에 대해서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 소속사가 다르더라도 2AM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은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아지다보니 멤버들간 진지하게 대화를 보다 더 많이 할 수 있었고 서로의 생각과 비전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서로서로가 존중하고 이해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서로를 응원한다. 개인의 이유가 있고 2AM의 이유가 있고 수많은 이유와 상황들이 놓여져 있다. 그 부분들을 감당해 내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JYP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2AM 멤버들의 전속계약이 대부분 종료됐다. 조권만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진행했으며 임슬옹은 싸이더스HQ으로, 정진운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행이 유력하다. 이들은 가수 외 배우 활동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오는 7월까지인 이창민 역시 다른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 관계자 "신화처럼 소속사가 달라도, 따로 또 같이 활동을 하는 그룹이 있지 않나. 멤버들 간의 문제는 없다. JYP에서도 그들이 원하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AM은 지난 2008년 7월 '이 노래'로 데뷔했다. 이후 전무후무한 발라드 그룹으로 명성을 떨쳤다. '죽어도 못 보내',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등 다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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