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여섯 번째 멤버를 찾는다. ‘그녀석’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무한도전’의 미래를 함께 할 멤버가 누가될지 연일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주 ‘무한도전’에는 여섯 번째 후보 8명이 공개됐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광희, 최시원, 홍진경, 유병재, 서장훈, 강균성, 장동민, 전현무으로 추려진 후보들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잘못 뽑은 멤버 하나가 10년을 이어온 장수프로그램의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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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
앞서 한 매체는 최종 후보가 장동민, 최시원, 광희, 강균성, 홍진경 5명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들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다섯 후보의 매력을 살펴보고 누가 가장 적합할지 점찍어보자.
◇ 장동민, 독설계의 이단아
장동민은 한 포털 사이트 조사에서도 ‘식스맨’에 가장 잘 어울리는 후보로 선정될 만큼 강력한 식스맨 후보다. 그의 강점은 박명수, 김구라와는 또 다른 독설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는 것에 있다. 장동민 스스로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박명수의 독설을 두고 “만들어진 화”라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화는 “리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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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한도전 캡처 |
또 그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이유에는 ‘브레인’ 캐릭터를 맡아 재미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한다. 장동민은 tvN 추리게임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능력치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물론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명수와 겹치는 캐릭터라 더 큰 재미를 뽑아 낼 수 있을지, 강한 성격 탓에 다른 멤버들과 잘 어우러질 수는 있을지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 강균성, 급부상한 두 얼굴의 소유자
강균성은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르는 예능 스타가 됐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다소곳한 말투로 웃긴 말을 해 시선을 압도했다. 그는 이날 김장훈, 김경호 등 여러 가수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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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한도전 캡처 |
밑천이 들어날 줄 알았던 그의 재치는 지난 2월21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무도 큰 잔치’ 편에서 빛을 발했다. 강균성은 이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땅콩회항’의 주인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흉내 내며 “괜히 죄스럽다”고 표현해 다시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강균성은 지난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숨겨둔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즉흥적으로 주어진 삼행시, 사행시를 완벽하게 지어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그의 예능감이 반짝하고 사라질까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성적으로는 식스맨 후보로 손색이 없는 듯하다.
◇ 광희, 원조 ‘예능돌’의 출격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는 아이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진행 능력을 보였다. 그는 SBS ‘스타킹’에서 강호동과 호흡을 맞추며 진행을 이끌었고,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선 민낯을 공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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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한도전 캡처 |
광희의 강점으로는 단연 가볍고 촐싹거리는 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통통 튀는 멘트를 적시적소에 던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많은 예능 MC들이 차세대 MC로 꼽기도 한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유병재, 강균성 등에 밀려 큰 입담을 뽐내지는 못했지만, 그가 걸어온 행보를 생각한다면 전혀 가망 없는 것 같지는 않다.
◇ 최시원, 잘생김마저 내려놓은 엄친아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아이돌이자 한류스타인 그는 자신을 소위 ‘무도빠’라 칭하며 식스맨이 되고 싶다 자처했다. 하하는 그에게 잘생긴 외모 때문에 식스맨이 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못생긴 사진 찍기를 권했다. 최시원은 잠시 망설이나 싶더니 최선을 다해(?) 못생긴 얼굴을 만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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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한도전 캡처 |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다 가졌으면서 저렇게까지 식스맨이 되려는 이유가 뭐냐”고 의아해하며 즐거워했다. 바로 이 점이 최시원이 가진 강점이다. 의외의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식스맨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도’를 삶의 중심에 놓고 모든 시간을 내놓는다. 식스맨의 가장 큰 조건 역시 ‘무도’에 ‘올인’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바빠도 너무 바쁜 최시원은 그 점에서 낙방이다. 그는 최근에도 중국의 톱모델 리우웬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중국판에 출연하기로 결정지었다.
◇ 홍진경, 선정된다면 그것이 바로 ‘기적’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은 식스맨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어떤 후보들보다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그는 지난주 ‘무한도전’에 남장을 하고 출연해 여자도 식스맨이 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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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한도전 캡처 |
홍진경은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던 강점을 십분 살려 연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의 예능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래서 그가 여성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무한도전’은 10년 동안 조혜련을 제외하고는 여성 출연자를 멤버로 선정한 적이 없고, 이번 식스맨 역시 마찬가지로 보인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