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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독립영화위해 뭉쳐라’①] 자리 지키는 영화제와 영화상 무엇?

기사입력 2015-04-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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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여수정 기자] 독립영화란, 이윤 확보를 목표로 하는 상업영화와 달리 ‘창작자의 의도가 우선시되는’ 영화다. 형식과 제작, 자본, 배급 역시 독립적이다. 즉 관객의 이해도와 단순한 재미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감독이 이 사회에,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품으로 알리는 것이다. 관객이 아닌 감독이 주가되다보니 다소 난해하거나 어렵거나, 애매모호하다는 관람 평을 받기도 한다.

단순히 관람 평에서만 관객의 ‘무관심’을 받는 건 아니다. 묵직한 메시지와 교훈을 담고 있어도 독립영화의 우수성을 알려줄 공간이 부족하고, 관객에게 상영해줄 관 역시 부족하다. 이는 이미 많은 기사화로 접한 바 있으며 독립영화는 늘 상영관 부족으로 난관에 봉착한다.

무엇보다 상업영화 못지않게 독립영화의 작품성을 인정해주는 해외의 영화제, 영화상은 많다. 하지만 한국에선 독립영화만을 위한 영화제와 영화상은 극히 드물다. 기껏 해봐야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잠깐 소개되는 정도다. 그러니 영화의 다양성이 발전할 기회는 턱없이 부족하며, 매번 장르와 소재의 다양성이 결여돼 비슷한 패턴의 작품만이 관객을 만나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독립영화를 향한 관객의 무관심에 대한 질타와 서운함에 앞서 그 시발점은 사회의 무관심이다.

영화계에 있어 독립영화의 설 자리가 좁은 가운데에도, 많지는 않지만 몇 개의 독립영화제, 영화상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독립영화를 향한 여전한 편견과 0%의 대중성 때문에 영화제와 영화상은 사라지기 일보 직전이다. 이들에게 필요한건 관객과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다.

대중성이 부족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더 나은 회를 위해 노력 중인 한국의 독립영화제, 영화상을 알아보자.

◇ 독립영화와 관객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

오는 5월21일부터 28일, 8일간 영화제 인디포럼 2015가 열린다. 무엇보다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그럼에도 이 사실을 아는 관객은 극히 드물다는 게 함정이다. 대중과 영화계가 독립영화에 얼마나 무심했는지 느끼게 만들며, 소수의 관심 속에서도 늘 독립영화를 위해 인디포럼이 달려왔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Q. 인디포럼영화제에 대한 간단한 소개.

A. 인디포럼은 1996년에 독립영화 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직한 비경쟁 독립영화제이다. 독립영화 역사와 함께 한 인디포럼 영화제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Q. 어떤 취지로 계획됐고 비전은 무엇인가.

A. 영화문화의 다양성과 독립영화의 역할에 대한 시의성 있는 고민과 토론이 영화제, 감독, 관객, 비평가의 참여 속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있도록 하는 목표가 있다. 일회성 상영에 그치지 않고 영화제 이후에는 기획전과 정기상영회를 통해 다양한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그 문화적 경험의 토대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Q. 다른 독립영화제, 영화상과의 가장 큰 차이는.

A. ‘작가 커뮤니티’인 인디포럼 작가회의가 주최, 주관하는 영화제라는 게 가장 큰 차이다. 영화를 생산하고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영화관계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또한 국내에 몇 안 되는 비경쟁 독립영화제이며 어떠한 외부적 영향에도 굴하지 않고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새로운 영화적 표현의 시도, 냉철하게 인간의 삶과 모순된 사회의 이면을 담아내고 저항하는 독립영화를 지지하고 있는 영화제이다.

◇ 오랜 전통 자랑하는 독립본색 ‘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 1975년 제1회 한국청소년영화제 계승 후 200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 발전과 확정에 기여해왔다. 2014년에는 4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편수인 총 1004편에 이르는 출품작 공모를 진행, 좀 더 나아진 독립영화의 위상과 비전을 널리 알렸다.

한국청소년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영화제는 한국영화청소년영화제,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등을 거쳐 현재의 서울독립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됐다. 다양한 독립영화를 주제, 형식, 길이 구분 없이 공모해 시상하며 별도의 초청 섹션을 통해 독립영화의 다양한 경향을 소개해준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영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 베스트 컬렉션 DVD 제작, 온라인 상영회, 독립영화 인터뷰 매거진 NOW 등 다양한 활동도 실천한다.

일상 사업으로 독립영화의 배급 경로를 확장해왔고, 사전제작 지원과 배급, 마케팅 지원 등 실질적 제작 유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매회 영화제의 지향점과 추구하는 이상을 담는 슬로건도 제시하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 혹독한 환경 이겨내는 들꽃처럼 독립영화도 영화계에서 살아남길 ‘들꽃영화상’.

9일 남산 문학의 집(서울)에서 제2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에 앞서 8일까지 서울극장에서 후보작 상영이 진행되고 있다.

들꽃영화상은 한국의 주류 상업 영화계에서 벗어나 활동하는 영화인들의 성취와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영화상이다. 후보작은 그 해 극장에 개봉된 순제작비 억 미만의 작품을 대상으로 해 다른 독립영화제, 영화상과 차별성을 둔다.

독립영화를 위한 축제지만 기준을 한정지으면 안 되기에 ‘독립영화를 넘어서다’가 주 콘셉트다. 영화상 후보작과 수상작에 관한 학술논문과 인터뷰 등의 글을 모은 연간 한영 책자 출판을 추진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Q. 들꽃영화상의 목표는.

A. 1회를 했고 현재 2회를 앞두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부분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아마 3회를 지나야 좀 더 안정적인 들꽃영화상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앞으로 들꽃영화상만의 역사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영화상 자체의 의미가 깊어져 독립영화를 만든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

Q. 다른 영화상, 영화제와 가장 큰 차이는.

A.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이미 극장에서 개봉된 작품을 위주로 해 좋은 작품을 잊지 말자고 강조하면서도 독립영화를 만든 감독과 연기한 배우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미 개봉이 끝났어도 잊지 말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게 가장 큰 차이다. 거기에 후보작은 영화상 시작 전 극장에서 상영되기에 놓친 관객은 작품을 볼 수 있고, 한번 본 관객도 다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인권영화제, 대전독립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전북독립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 정동진독립영화제 등이 독립영화를 위한 영화제, 영화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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