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액션 느와르 특유의 마초적인 감성을 우아한 메시지로 전환시켜주는 아름다운 선율의 OST로 여타 갱스터 영화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영화음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엔니오 모리꼬네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우아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영화 전반에 드리우며 영화의 묵직한 감동을 배가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팬 플루트의 대가 게오르게 잠피르의 팬 플루트 연주와 에다 델오르소의 아름다운 코러스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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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엔니오 모리꼬네 ‘데보라의 테마’(Deborah’s Theme)
여성 스캣이 흐르는 ‘데보라의 테마’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서정성과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름다운 멜로디라인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인상적이다. 이 곡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의 ‘Jill’s Theme’와 아주 비슷한데, 여성 코러스가 쓸쓸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No.2 ‘아마폴라’(AMAPOLA)
누들스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하던 데보라가 식당 창고에서 발레 연습을 할 때 그녀가 틀던 레코드판을 통해 흐르는 노래다. 여성 코러스를 주축으로 달콤하면서 씁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보라의 테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곡으로, 지나간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회환을 환상적으로 표현해냈다. 애잔하게 감성에 스며든 현악기의 선율은 영화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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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로시니(Rossini) ‘도둑까치 서곡’(La Gazza Ladra)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의 위치를 바꾸는 장면에서 들리는 ‘도둑까치’의 서곡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가장 코믹한 부분이다. 오보 소리와 누들스 일당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아기들의 이름표를 바꿔치기 하는 모습이 꽤 잘 어울린다.
#No.4 엔니오 모리꼬네 ‘컥키스 송’(Cockey’s Song) & 비틀즈 ‘예스터데이’(Yesterday)
의문스러운 사건으로 친구를 모두 잃고 뉴욕을 떠나는 누들스의 모습에서는 ‘컥키스 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다. 건조하고 격정적인 팬 플롯 연주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흐른 후 노인이 되어 다시 뉴욕에 돌아오는 누들스의 모습에서는 비틀즈의 ‘예스터데이’(Yesterday)가 흐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