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여러분, 저 게이 아녜요. 여자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남자주인공 입에서 나온 말 치곤 ‘쇼킹’했다. 게다가 극 중 라이벌 강희철 역을 맡은 윤학에게 기습 뽀뽀까지 감행했다. 이런 배우 노민우의 ‘비글’같은 매력은 작품의 개그 요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케이블방송 MBC드라마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이하 ‘유감남’)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남기훈 PD를 비롯해 노민우, 양진성, 윤학, 한혜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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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이날 노민우의 ‘비글 파워’는 포토 타임에서부터 빛을 발했다. 그는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갑자기 양진성 입술을 훔치려 하는가 하면, 같은 남자 배우인 윤학의 팔짱을 끼고 볼에 입을 맞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돌발적인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해 유감스러울 정도로 순수한 윤태운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내가 아까 윤학에게 뽀뽀했다고 오해하지 마라. 나 게이 아니다. 여자 무척 좋아한다”고 대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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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또한 어릴 적 장난감을 아직까지 소장하는 이유에 대해서 “성인이 된 후 여러 일을 겪으며 순수함을 잃은 것 같아 슬펐기 때문”이라는 다소 4차원적인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출연진에게 중간중간 장난을 치며 즐거워하는 표정에서 기쁘고 흥분된 ‘비글’의 기분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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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노민우의 이런 조증은 ‘유감남’이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부분이었다. 지나치게 순수해서 유감스러운 남자 윤태운과 성공, 겉치레만 신경쓰는 여자 유지나(양진성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라, 노민우의 4차원적인 실제 성격이 윤태운이란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노민우의 ‘비글파워’가 안방극장에도 통할지, 그 결과는 이날 오후 8시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