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별세, 조용필과 남다른 인연…왜?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이 별세했다.

KBS 스타 PD로 명성이 높았던 진 전 국장은 작년부터 폐암으로 투병하다 15일 오후 1시 입원중 중이던 서울대학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1세.

고인은 수많은 쇼 프로그램들을 만들었으며, 뛰어난 연출력으로 1986년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2000년 ASEM 개·폐회식,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광화문 축하공연 등을 연출했다.

퇴직 후에도 고인은 KBS ‘가요무대’ ‘콘서트 7080’의 자문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고인의 쇼 프로그램을 통해 조용필, 이미자, 나훈아, 패티김, 남진 등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진 전 국장은 가수 조용필과의 인연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용필이 대마초 복용으로 활동을 중단했을 당시 KBS ‘100분 쇼’ 등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인물이다. 조용필은 진 전 국장을 평생 은인으로 모셨으며, 빈소에서도 한참을 오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진중원(신한카드 지방영업팀 부부장), 진성원(가천대 초빙교수)씨 등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