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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쌍둥이 두 아들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은 최후진술 차례가 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여 절하고 눈물을 훔쳤다. 그는 쉰 목소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경황 없이 집을 나선 이후 어느새 4개월의 시간이 흘렀다”며 “집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깊은 후회 속에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간은 저에게 정말 힘든 순간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세상의 질타에 정신이 없었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만 생각했는데 구속된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고 제게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막대한 책임과 무게를 가져오는 것인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변호인은 “이미 여론에 의해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사회적 형벌을 받았고 사생활까지 노출돼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져 있다. 특히 구속기간에 두 돌도 되지 않은 어린 쌍둥이 아들을 돌보지 못해 마음이 무너질 것 같은 고통도 받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 “두 아들은 엄마의 부재 탓에 전반적인 불안 표시 증상이 날로 더해지고
하지만 검찰은 이날 조 전 부사장에게 “피고인의 원심 법정 발언을 보면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피고인의 위력행사로 항공기가 다시 돌아갔으므로 항공보안법상 항로변경죄에 해당한다”며 1심과 같은 형량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