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호주 역사상 가장 긴 법정투쟁 끝에 누명을 벗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는 호주에서 발생한 사라진 아이를 둘러싼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1982년, 호주 역사상 생중계 재판이 열린 바 있다. 이는 바로 영아 실종사건의 용의자와 관련된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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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프라이즈 캡처 |
그렇게 린디가 끔찍한 살인자가 되어 감옥으로 보내지게 된지 4년 후. 딩고굴에서 아자리아의 재킷 조각이 발견됐다. 이는 아자리아가 사건 당일 입고 있던 옷으로, 린디가 처음 주장했던 대로 딩고에 의해 죽임을 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경찰은 재수사에 나섰고, 사건현장 근처에 다수의 딩고굴있다는 점과 사건 당일 목격된 딩고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됐다. 무엇보다 최초 보고서에 딩고에 관련된 내용이 있었지만 자극적인 기사들에 초점을 맞춘 언론에 의해 묻혀버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재판 당시 증인 자격으로 섰던 딩고 전문가는 딩고를 직접 보지 못하고 문서로만 접해온 비전문가들었다. 이에 일부 학자들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언론에 의해 주목받지 못했었다.
결국 린디는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그러나 반복되는 재판에도 진실 입증이 쉽지 않았고, 사건 발생일로부터 32년이 지나서야 재판부는 딩고에 의한 죽음으로 수정하고 린디 체임벌린에게 무죄로 선고했다. 살인범이라고 누명을 쓴 엄마 린디는 호주 역사상 가장 긴 법정투쟁 끝에 누명을 벗게 됐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