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홍자매표 로맨틱 코미디에 배우 유연석과 강소라가 뛰어들었다. 애정결핍 베짱이 유연석과 화병 걸린 개미 강소라,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우여곡절 많은 제주도 정착기는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홍균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유연석, 강소라, 이성재, 김희정, 김성오, 서이안, 비원에이포의 진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맨도롱 또똣’은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드라마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 로맨틱코미디의 대가 홍자매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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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특히 ‘맨도롱 또똣’은 ‘최고의 사랑’에서 최고의 합을 보여주었던 박홍균 PD와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일 뿐 아니라, 제주도 올로케로 진행된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많고 많은 지역 중에 ‘왜 하필 제주도인가’라는 질문에 연출을 맡은 박홍균 PD는 “새로운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제주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탈현실, 판타지를 꿈꾸는 곳으로 제주도를 선택한다. 실제로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내려갔더니 해안도로 쪽은 많은 분들이 내려오셔서 판타지를 현실화 시키셨더라”며 “많은 이들이 내려오지만 뿌리를 내리시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판타지와 현실과의 다른 현실을 재미있게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신선함을 위해 찾은 제주도지만 촬영은 녹록치 않았다. 박 PD는 “제주도는 워낙 일기변화나 날씨가 들쭉날쭉하다보니 기상청이 무의미한 공간이다. 비올 확률이 90%인데 해가 뜬다든지, 날씨가 좋다고 했는데 비가 오는 것이 다반사”라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연석은 노는 것을 좋아하는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의 오너 쉐프 백건우 역을 맡았다. 백건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주도에 레스토랑을 차리지만, 그녀가 제주도를 떠난 후 설렁설렁 영업하며 레스토랑을 방치하는 베짱이 같은 인물이다.
드라마 ‘구가의 서’ 이후 ‘맨도롱 또똣’으로 MBC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유연석은 “드라마 데뷔작이 MBC 단막극 ‘심야병원’이었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훌륭한 배우들과 스테프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좋은 기회를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며 “전작이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번에 연기하는 백건우라는 역할은 내가 해온 연기와 다른 방식의 연기를 보여줄 것 같다. ‘맨드롱 또똣’은 스스로에게 도전과도 같았고, 분명한 것은 칠봉이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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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강소라는 의류회사 직원으로 열심히 살아오다가 사촌동생의 대형사고로 인해 집도, 직장도, 연인도 잃고 원치 않던 제주도에서의 삶을 시작하는 이정주 역을 연기하게 됐다.
강소라는 “저는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성격이 강했다. 대부분의 역할들이 집도 잘 살고 했는데 이번 정주는 전혀 다르다. 스스로가 강한 아이라기보다는 상황이 힘들게 하고 그로 인해 억척스러워진 아이일 뿐이다. 허당기도 있는 아이다. 저와 가까운 캐릭터라서 편안하게 저 자신을 좀 더 드러내놓고 연기할 것”이라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의외의 케미라고 꼽히는 유연석과 강소라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박 PD는 “젊은 사람들이 제주도에 정착해 살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다 보니, 캐스팅에서 1순위는 젊은 배우였다. 그 중에서도 안정된 연기력을 자랑하는 유연석과 강소라를 눈 여겨 봤었다”며 “연석만 하더라도 15년 가까이 연기경력이 쌓여있는 경력 있는 연기자이며, 강소라는 경력에 비해 굵직굵직한 역할을 많이 맡았었다. 이런 경험들이 저희가 생각하는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잘 해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유연석과 강소라가 보여줄 신뢰와 믿음을 털어놓았다.
유연석과 강소라가 선보이는 ‘맨도롱 또똣’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