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일단 마음이 아프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젊은이의 실수를 안아줄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이면 실수할 수도 있다. 기회를 주면 훨씬 더 크게 성장할텐데” (2010년 영화매체 무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박재범 논란과 관련해)
“한국에는 저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외국 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있고 운동선수들도 있다. 그들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저는 입국조차 할 수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들은 조용히 시민권을 취득했고, 저는 군에 입대한다고 말했다가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입니다. 거짓말, 괘씸죄, 그게 저의 죄명이자 입국 불가 사유입니다” (2009년 인터뷰)
![]() |
2009년과 2010년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자신이 왜 한국에 발을 못 붙이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박재범을 향해 말하는 듯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실수’라고 칭했고, 다른 이들을 거론하며 자신은 ‘괘씸죄’라고 말했다. 그에게 그 말이 어울릴까.
실수 : 조심하지 아니하여 잘못함. 또는 그런 행위.
괘씸죄 : 아랫사람이 윗사람이나 권력자의 의도에 거슬리거나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하여 받는 미움.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유승준의 해명 역시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잘못했다고 말했지만 공감은 되지 않았고, 13년 전 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답했지만, 그 이야기를 현 시점에서 우리가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유승준의 이야기가 끝난 후, 비난은 더욱 거셌다. 13년 간 연예계에서 ‘금기어’나 다름없었던 유승준이었다. 그가 직접 대중 앞에 섰으니, 그 비난의 강도
다시 궁금해졌다. 유승준은 진짜 왜 대중 앞에 섰을까.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