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 ‘디판’이 제 6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24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디판’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안았다.
‘디판’은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젊은 여자와 어린 소녀와 함께 파리에 정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제수타산 안소니타산, 마크 진가, 빈센트 로티어스가 열연을 펼쳤다.
이로써 지난 2012년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와 2013년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그리고 2014년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윈터 슬립’에 이어 4년 연속 유럽에서 황금종려상 주인공이 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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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랑스 칸)=AFPBBNews = News1 |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은 헝가리 출신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선 오브 사울’에게 돌아갔다. ‘선 오브 사울’은 1944년 헝가리 나치 작전에 강제로 협조하게 된 유대인 사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레이첼 와이즈, 콜렌 파렐, 레아 세이두 주연의 영화 ‘더 랍스터’는 심사위원상을 거머쥐었다. ‘더 랍스터’는 암흑세계에서 45일간 짝을 찾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SF 로맨스로 그리스 출신의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상은 ‘섭은낭’을 연출한 대만 허우샤오시엔 감독에게 돌아갔다. ‘섭은낭’은 서기, 장첸, 츠마부키 사토시가 열연을 펼쳤으며, 9세기 중국 당나라를 배경으로, 부패한 관리를 살해하는 암살자로 키워진 섭은낭이 지역 군주를 죽이라는 임무를 맡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더 메져 오브 어 맨’에서 주연을 맡은 벵상 링던이 남우주연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여우주연상은 토드 헤인즈 감독의 영화 ‘캐롤’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동성 연기를 펼치면서 극찬을 이끌어낸 루니 마라가 차지했다. 루니 마라와 함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누엘 베르코는 마르웬 르 베스코 감독의 ‘몽 로이’에서 연기를 펼쳤으며, 이번 시상식에서 개막작을 연출하기도 했다.
멕시코 출신 미셀 프랑코 감독이 ‘크로닉’으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레바논 출신 엘리 대거 감독의 영화 ‘웨이브 98’은 단편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황금카메라상은 ‘랜드 앤드 쉐이드’를 연출한 콜롬비아 출신 케사르 아세도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편,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으며 ‘마돈나’와 ‘무뢰한’ 2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 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못했다.
▲황금종려상=‘디판’(자크 오디아르, 프랑스) ▲심사위원대상=‘선 오브 사울’(라즐로 네메스 감독, 헝가리) ▲심사위원상=더 랍스터(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그리스) ▲감독상=허우샤오시엔(섭은낭, 대만) ▲남우주연상=벵상 링던(더 메저 오브 어 맨, 스테판 브리제 감독) ▲여우주연상=루니 마라(캐롤, 토드 헤인즈 감독), 엠마누엘 베르코(몽 로이, 마르웬 르 베스코 감독) ▲각본상=크로닉(미셀 프랑코 감독, 멕시코) ▲황금카메라상=랜드 앤드 쉐이드(케사르 아세도 감독, 콜롬비아) ▲단편부문=‘웨이브 98’(엘리 대거 감독, 레바논)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