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악해지는 관객을 위해 점점 진화 중인 스릴러, 평론가들의 눈에 비친 스릴러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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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스릴러는 워낙 많았던 장르이고, 영화적으로 매우 좋은 소재이다. 최근에는 심리적인 부분에 기술적인 부분까지 더해져 조금은 잔인해지는 경향도 없지 않아있다. 지금도 좋지만 과거에 스릴러로서 뛰어난 작품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를 능가하는 작품이 나오길.”
◇ 한동원 평론가.
“최근에는 남성, 여성을 위한 장르라는 구분 자체가 의미없어지는 시대같다. 하이브리드 장르가 생겨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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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한국영화에서 스릴러 장르는 2000년대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사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60년대에 처음 시작했을 것이다.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이 히트를 친 후 잘 만들어진 스릴러였기에 한국영화의 시장을 넓히는 데 기여한 건 맞다. 그 후 ‘추격자’ ‘악마를 보았다’ 등이 제작돼 관객을 만났다. 특히 이때 ‘사이코패스 스릴러’라고 장르를 구분 지을 순 없지만 자극적인 스릴러에는 대부분 엽기적인 살인행각 등이 나오고 절정에 닿았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자극적인 스릴러가 계속된 건 사실이다. ‘끝까지 간다’의 경우 조금은 자극적이지만 엽기적인 살인마가 나오는 건 아니다. 또한 관객과 게임을 하는 영화가 한국에서 각광받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악마를 보았다’ ‘추격자’에 비하면 덜 자극적인 것도 맞고 한국영화에서 스릴러를 성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맞지만, 범인이 누구인가를 두고 관객과 두뇌게임을 하는 스릴러는 아니라고 본다. 사실 이런 장르의 경우 매우 잘 짜여진 시나리오는 필수인데 아직 한국에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 ‘끝까지 간다’는 잘 짜여진 영화였고, 긴박감도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스릴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 더욱 더 이를 토대로 변화될 것 같고 변화가 필요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