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올 상반기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공세가 뜨겁다. 특히 그 시작과 끝을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출신인 박지민과 백아연이 장식했다. JYP 내에서는 막내에 속하는 이들이 보여준 활약을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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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의 첫 시즌 우승자인 박지민은 폭발적인 고음으로 프로그램에 등장했을 때부터 우승을 거머쥐기까지 모든 이목을 한 몸에 받던 참가자였다. 그가 미션곡으로 불렀던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은 원곡까지 주목을 받았을 정도였다. 그런 그가 JYP를 소속사로 선택했던 것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당연히 솔로로 데뷔할 줄 알았던 박지민은 JYP의 또 다른 연습생이던 백예린과 듀엣을 결성해 피프틴앤드(15&)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했다. JYP에 들어오기 전 ‘스타킹’에 출연했던 백예린까지 가세해 두 사람은 ‘천재소녀’라고 마케팅을 하며 데뷔곡 ‘아이 드림’(I Dream)을 내놨다. 그러나 ‘K팝스타’일 때보단 화제를 모으지 못했고 이후 ‘썸바디’(Somebody) ‘티가 나나봐’‘슈가’(Sugar) 등을 발표했음에도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올해 JYP의 첫 주자로 나선 피프틴앤드는 조용한 저력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발표한 신곡인 ‘사랑은 미친짓’은 방송 활동도 없고 특별한 프로모션도 없었지만 멜론 2월 차트에서 8위에 진입하며 선전했다. 음원을 발표한지 5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몇몇 음원차트 100위권에 머무르며 장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지민은 피프틴앤드를 벗어나 첫 솔로곡 ‘호프리스 러브’(Hopeless Love)를 발표하고 KBS2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OST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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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연은 ‘K팝스타’ TOP3에 올랐던 인물이다. 청아한 보이스와 애절한 감성 표현으로 호평을 얻었던 백아연이었지만 ‘K팝스타’ 방송에서는 크게 부각이 되지 않았다. 폭발적인 고음의 박지민과 독특한 음색을 가진 이하이의 라이벌 구도 속에서 백아연은 특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백아연은 2012년 9월 ‘K팝스타’ 출신들 중에서 가장 먼저 데뷔를 했다. 데뷔 전에도 OST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백아연은 데뷔곡 ‘느린 노래’도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어 굿 보이’(A good boy)를 통해 댄스에도 도전했고 OST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후 약 2년만에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로 컴백한 백아연은 자작곡을 내놓았음에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것 외에는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곡은 발매 3주만에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고 백아연을 음악방송에 강제 출연하게 만들었다. 특히 엑소, 빅뱅, 아이유 등이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조용했던 백아연의 역습은 의미가 컸다. 오직 노래만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고 본인으로서는 첫 자작곡이 호평을 받으며 싱어송라이터로도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