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제작진이 소재 유사성 의혹 제기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너를 기억해’ 제작진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가지망생이라고 밝히신 정다희님께서 2014년 CJ E&M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과 KBS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소재 유사성 의혹제기에 대한 답변드립니다”라는 글로 소재 유사성 의혹 제기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2014년 CJ E&M 드라마 공모전의 일정은 공모접수기간이 2014년 3월31일 오후 6시를 마감, 예심심사기간은 2014년 4월5일부터 4월25일까지, 본심심사기간은 2014년 5월1일부터 12일까지, 결심심사기간은 2014년 5월13일부터 25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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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2014년 공모전 관련기록을 찾아본 결과, 공모전에 제출하신 정다희씨 작품의 경우는 본심까지 올라간 작품이었다. CJ E&M 공모전 예심의 경우는 외부에서 활동중인 감독, 작가, PD 등 총 12분만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해 진행했으며, 본심의 경우는 CJ E&M 소속감독들과 10년차 이상의 소속 PD들이 2인 1조로 나누어 심사를 했다.
제작진은 “정다희님 작품의 본심 심사위원은 김*석감독과 한*형PD가 심사했고 결심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며 “2014년 CJ E&M 공모전의 경우는 이번 같은 저작권 시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메일접수가 아닌 고로 파일이 아닌 인쇄본 한 부만을 가지고 심사를 진행했고, 탈락한 작품의 경우는 모두 바로 폐기처분하여 외부로 돌리거나 담당자 이외에는 작품을 전혀 접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고로, ‘너를 기억해’의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PD들 모두 정다희님의 작품을 접해본 적이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너를 기억해’의 경우는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과 권기영 작가 두 분이서 기획부터 함께 참여해서 시놉시스와 대본 작업을 했던 작품임을 밝힙니다. 또한 본 드라마 ‘너를 기억해’(당시 제목: 헬로 몬스터)를 제작사인 CJ E&M에 시놉시스를 제출하신 일정은 2014년 7월1일입니다. CJ E&M은 본 내용에 대해서는 2014년 7월 1일에 받은 시놉시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소재의 유사성을 밝히시며 의혹을 제기하신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또한 작업하면서 남긴 작성파일들과 작가와 감독이 나눈 이메일들이 정다희님이 작품을 CJ E&M공모전에 제출하신 날짜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음을 확인하였음을 재차 밝힙니다”라며 “본 의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제가 오늘 ‘너를 기억해’를 보고 소재가 너무 똑같아서 궁금증이 생겨 글을 남깁니다. 참고로 제 작품의 창작연월일은 14년 3월 10일, 작년 2014년 8월 21일에 저작권 등록을 하였습니다”라며 표절 논란을 제기했다.
이어 “제가 2년을 준비하고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cj를 비롯한 타방송사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인데요. 거기서 캐릭터가 프로파일러인 엄마와 11살, 7살 남자 형제가 나옵니다. 이 두형제 중 형은 선천적 소시오패스이고, 동생은 후천적 소시오패스입니다. 엄마는 형제의 어린시절에 소시오패스인 것을 알게 되고 아이들을 지키려 지하실에 가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10년 후, 아이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고 일이 시작되는데요. 동생은 평범한 아이였는데 엄마가 형의 농간질에 넘어가 아이를 지하실에 가둔 겁니다”며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평범한 소재가 아닌데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네요. 작가님 저작권 등록일이 언제인지가 궁금합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권기영 작가는 ‘너를 기억해’ 홈페이지에 “소재의 유사성에 관한 글이 올라왔단 얘기를 전해 듣고, 글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권 작가는 “저의 저작권 등록일은 2014년 7월 17일이고, 작품 기획은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님과 함께 시작했다”며 통상 시놉시스를 완성하는데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며, 첫 시놉을 완성해 노 감독에게 메일로 전해준 건 2014년 4월이라 덧붙였다.
이어 “CJ E&M에 언제 공모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제작사나 방송사로부터 다른 기획 중인 작품에 관한 그 어떤 소스도 들은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참고로, 저작권 등록 제목은 초기 제목이었던 ‘헬로 몬스터’이며 등록 시놉상의 이중민 캐릭터 설명에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것과 ‘아들 현을 잠재적 살인마로 판정하고 괴로워하다가, 아들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격리 감금한다’라는 설명이 돼있고, 사건 당시 사라진 동생 역시 설정되어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