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영근 기자] 청춘의 정점을 달리고 있는 그룹 비투비(BTOB)와 방탄소년단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청춘을 노래했다.
비투비는 지난달 29일, 데뷔 후 첫 정규앨범 ‘컴플리트’(Complet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괜찮아요’다. 제목부터 힐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감성을 터치할 ‘비투비표 힐링 발라드’다.
‘괜찮아요’ 뮤직비디오에는 비투비 멤버 7명이 총출동했다. 각 멤버들은 치킨집 아르바이트생부터 취업 준비생·소방관·도서관 아르바이트생 등으로 분했다. 이를 통해 비투비는 20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청춘의 삶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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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N스타 DB |
육성재, 이민혁, 정일을 제외한 멤버들에겐 이번 뮤직비디오가 연기력을 선보이는 첫 시험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의 고충을 전달하는 데에 부족함은 없었다는 평이다. 데뷔 전부터 멤버들이 꾸준히 연기를 공부해온 이유도 있겠다. 하지만 비투비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기에 뮤직비디오 속 스토리가 비투비에게 어색하지 않았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째인 오늘(1일) 오후 현재 유튜브 조회수 60만을 돌파했다. 음원 또한 발매 직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치열한 걸그룹들의 경쟁 속에서 거둔 성적을 두고 봤을 때 비투비의 힐링 발라드가 어느 정도 20대의 감성을 터치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고난의 삶을 살고 있던 청춘들이 일순간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했다는 점이다.
반면 방탄소년단이 외친 청춘은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29일 발매한 새 앨범 ‘화양연화 pt.1’을 통해 아름다움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청춘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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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N스타 DB |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활동하던 방탄소년단은 최근 후속곡 ‘쩔어’로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쩔어’의 가사는 다소 자극적이다. ‘네가 클럽에서 놀 때 / 우린 하루의 절반을 작업에 쩔어 / 청춘은 썩어가도 덕분에 모로 가도 달리는 성공가도 / 3포 세대 5포 세대 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 세대’라고 말한다. 방탄소년단은 “이런게 방탄 스타일”이라고 외친다.
방탄소년단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각각 경찰, 군인, 의사, 회사원, 탐정, 카레이서 등으로 분장했다. 절도 있는 군무와 카리스마 넘치는 랩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들끓게 한다. 비투비가 청춘에 대해 아련하고 감성적인 부분을 터치했다면, 방탄소년단은 ‘쩔어’를 통해 피 끓는 청춘에 대한 격한 감정을 끄집어낸 것이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연습에 매진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들의 실제 스토리를 가사에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15시간 만에 유투브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
힘든 삶에서 ‘괜찮아요’를 외치며 다독여주는 비투비. 이를 악물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든 방탄소년단의 외침. 비투비와 방탄소년단이 그려낸 ‘청춘’은 분명 달랐다. 그럼에도 두 그룹은 공통점이 있다. 넘어지고 실패해도 ‘괜찮아요’를 외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그들에겐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