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금주는 루머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스타들의 사연이 주목 받은 한 주였다.
배우 이시영은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에 도는 루머 때문에 급기야 ‘루머 최초 유포자 고소’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취하게 됐다. 배우로서, 그리고 한 여자로서 상처가 될 말들이 일파만파 퍼지자 이제 누리꾼들이 나서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박신혜와 이종석의 열애설, ‘무한도전’의 ‘무도가요제’와 중국 진출 협약, 김현중과 전 여친의 법정공방, 소녀시대 컴백 등이 화제를 모았다. 이중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대중의 마음을 ‘엑기스’처럼 담아낸 댓글들을 통해 뉴스에 누리꾼들의 반응을 짚어봤다.
◇ 박신혜·이종석, 친구라니까요
열애가 아니라는 거에 이렇게 실망한 적은 또 처음이네 (db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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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피노키오 캡처 |
배우 박신혜와 이종석이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이내 친구사이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지난 1일 오전 한 매체에서는 박신혜와 이종석이 4개월 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배우 박신혜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종석과 워낙 친한 친구 사이다. 연인이 아니다”며 “두 사람이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해프닝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종석의 소속사 웰메이드예당 관계자 또한 “드라마 끝나고 화보나 CF 같이 찍어서 나갔을 뿐 박신혜와 이종석은 연인은 절대 아니다”라며 “드라마 ‘피노키오’ 시작 전에도 친한 친구였었고, 끝나고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친한 친구라 오해를 산 것 같다. 만나서 사진 찍혔는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드라마를 하면서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 ‘사귄다’는 바람도 많아서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결국은 친한 친구일 뿐이라고 밝혔다. 약 30분 만에 열애를 부인하는 소식들이 전해졌으나 재밌는 것은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의 열애설에 많은 누리꾼들은 “정말 축하한다”며 두 사람을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소속사에서 열애설을 일축하자 “이 참에 사귀어라” 혹은 “두 사람이 정말 잘 어울리는데”라며 두 사람이 사귀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 보는 이를 웃게 만들었다.
한 누리꾼은 “열애설이 아닌 것에 대해 실망한 적이 처음”이라고 전해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식빵키스’ 커플이 현실에서도 커플로 이어질 수 있을까에 대해 기대를 했지만 결국 이들의 사이는 ‘우정’으로 밝혀져 아쉽다는 반응을 전했다.
◇ ‘무한도전’ 중국 짝퉁은 ‘이제 그만~’
이름만 무도면 뭐해 유재석이없는데 (kira****) / 물론 김태호와 하와수도 (0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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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
‘무한도전’의 식지 않는 인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MBC는 “중국 베이징 CCTV본사에서 CCTV1채널과 함께 ‘무한도전’ 중국판 합작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부터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는 여러 방송사와 제작사가 ‘무한도전’을 직접 제작한다거나 유사 프로그램을 만든다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어 MBC 콘텐츠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피해를 입혀왔다. MBC와 중국 CCTV1채널과의 정식계약은 ‘짝퉁’을 뿌리 뽑겠다는 결단을 보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MBC는 “앞으로 ‘무한도전’이 CCTV1에서 방송되는 것 이외에는 MBC와 무관한 것으로 MBC의 ‘무한도전’으로 오인케 하거나 혼동을 유발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BC의 이런 결단에 시청자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시청자들은 “중국의 ‘짝퉁 프로그램’ 때문에 정말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에 지지를 보냈다.
이중 한 누리꾼은 ‘짝퉁 프로’에는 유재석이 없으니 같을 수 없다고 지적했고, 누리꾼들은 이에 이어 김태호 PD와 ‘정준하 박명수’ 콤비의 ‘하와 수’ 등 ‘무한도전’의 상징들이 없는 ‘무한도전’은 그 재미가 살지 않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무한도전’은 매회 화제의 중심에 서는가 하면 4일 펼쳐질 ‘무한도전 가요제’가 뜨거운 관심을 모아 ‘무한도전’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 루머! 이제는 뿌리 뽑을 때가 왔다
알고 보니 복싱강좌 뭐 이런 거면 좋을 듯 (cool****) / 그러지 말고 범인 잡아서 이시영이랑 링 위에 세우자 (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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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배우 이시영 측이 ‘찌라시’ 최초 유포자를 고소했다.
지난 2일 오전 이시영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시영씨와 당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앙 지방 검찰청에 성명불상의 정보지 유포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내용을 담은 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어 소속사는 “최초 정보지는 여성에게 가장 치욕스러운 성적 동영상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해당 영상의 촬영 경위가 '협박'으로, 발견된 경위를 '검찰 수사'로 단정하고 있어 마치 이시영씨가 당사의 겁박으로 불법적인 일들에 연루된 것처럼 적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당사의 입장 발표에도 또다시 속보 형태의 양식을 취해 2차, 3차에 걸친 추가 정보지가 유포되고, 이시영씨의 사적인 동영상을 사칭한 영상이 퍼지는 등 일련의 사건이 매우 악질적이고 치밀하게 이시영씨와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바, 더 이상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경대응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찌라시’를 통해 이시영의 개인적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원색적인 루머가 퍼지자 소속사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루머는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전과 달리 누리꾼들이 나서서 이시영을 감싸는가 하면 서로 루머가 담긴 찌라시를 유포하지 말자고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차라리 그 개인적 동영상이라는 게 복싱 강의 영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재치있는 댓글을 남겨 모두에 “심각한 와중에 웃고 간다” “정말 이랬으면 좋겠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댓글에 대해 “유포자를 링 위에 이시영과 올려야 한다”고 반응한 누리꾼의 말도 눈에 띄었다. 복싱 선수로도 유명한 이시영을 위해 누리꾼들이 나서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