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측이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 폐지를 확정했다. 오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된 것. 스타군단을 이끌고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방송 3개월 만에 ‘썸남썸녀’에 사형선고를 내린 SBS의 선택은 용단일까.
15일 오후 SBS 관계자는 MBN스타에 “‘썸남썸녀’가 28일 종영된다. 후속작은 아직 미정이며 파일럿 형태 프로그램들이 방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썸남썸녀’는 지난 3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된 뒤 한달만인 4월28일 정규 첫 방송을 내보냈다. 심형탁, 채연, 채정안, 김정난, 윤소이 강균성, 서인영 등 솔로 남녀 스타들이 모여 살며 서로 사랑에 관한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는 콘셉트로 결혼 적령기 세대의 연애 문제에 접근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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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제공 |
그러나 시청률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첫회 4.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 시청률이 자체 최고 기록이 되고 말았고, 이후 2.6%까지 떨어지며 화요일 심야 안방극장에서 맥을 못 췄다.
이슈도 크게 되지 않았다. 스타들이 직접 소개팅 현장을 공개하고 누군가와 ‘썸’ 타는 과정을 그대로 내보냈지만 시청자 반응은 뜨겁지 않았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순 없고 화요일 심야 시간대가 시청률이 약한 편에 속했지만 스타군단이 출연하는 것 치고는 아쉬운 뒷맛이 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청률 눈치보기로 너무 칼 같이 폐지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한 제작관계자는 “이제야 프로그램이 자리잡아가는 과정이었는데 갑자기 폐지 통보가 내려와 당황스럽다”며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물론 SBS 측에서는 가능성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대기 중인 상태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시험가동하고 싶겠지만, ‘썸남썸녀’ 측에서는 단 2번의 방송만으로 마무리 짓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SBS의 용단이 앞으로 시청자에게 통할지, 또한 ‘썸남썸녀’가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