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시 인기있는 드라마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갈수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오 나의 귀신님' 배우들은 뛰어난 연기력에 서로를 위한 배려, 환상적인 호흡까지 선보이며 연신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2일 서울 광화문 소재의 한 카페에서는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와 유제원 PD가 참석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가 펼치는 빙의 로맨스물. 이는 첫 방송부터 2.8%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더니 이제는 4%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5.4%까지 치솟았다.
무려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보영. 사랑스런 국민 여동생에서 응큼한 이미지로 변신까지 감행해야 했으니 부담이 적지않을 터였다. 이에 "처음에는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많이 내려놓은 것들도 있다"면서 "조금씩 자연스러워지면서 그런 모습들이 나온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제 옷을 입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사랑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하는걸 제일 염두에 두고 있다. 제 이미지는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함과 동시에 내려놨다. 잘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답하며 웃어보였다.
박보영과 달리, 조정석은 오히려 연기에 대한 걱정이 더 늘었다는 입장이다. 박보영과의 호흡을 '극한직업'에 비유한 그는 "보영 씨 본인은 애교가 없다는데, 거짓말인 것처럼 애교가 철철 넘친다. 광대 승천을 막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또 "(박보영이) 안길 때 굉장히 많이 힘들다"면서 "밀어낼 때 메소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 |
이어 "외국 영화도 많이 참고했다. 촬영 전에 '프라이멀 피어'나 '양들의 침묵'을 보면서도 연구하고, '용의자X의 헌신'도 참고했다. 뭔가 안 하는 것 같으면서도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연기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김슬기는 처녀귀신 순애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박보영과의 싱크로율도 놀라울 정도다. 이에 대해 그는 "(박보영)언니가 저를 보면서 많이 연구를 해오셨더라. 저도 놀랄 정도로 굉장히 비슷한데 이제는 능가하시는 거 같다"며 "제가 100%라면 언니는 110%정도 하신다. 언니가 절 따라하시는 걸 보고 '전 이제 뭘먹고 사나' 걱정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들의 열연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오 나의 귀신님' 시청률은 순항 중이다. 첫 방송 시청률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유제원 PD는 "첫 방송 시청률이 잘 나온 건 배우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지금까지가 전반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후반전. 유 PD는 "선우(조정석)가 순애(김슬기)의 성격이 아닌 실제 봉선(박보영)을 알아가는 모습이 보여질 것같다. 선우 관점에서 감정선을 풀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성재(임주환)의 존재가 조금씩 드러나는 것도 지켜봐 달라"며 후반전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날 배우들은 서로가 입을 모아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이 영광"이라고 밝혔다. 박보영은 "오랜만의 복귀라 많이 걱정했는데 좋은 배우들과 함게 연기를 하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 촬영하러 가는 아침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주환도 "방송을 보며 느끼는 거지만 이 배우들과 연기하게 된 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주변 지인들 중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저희 작품을 재밌게 보고 있다는 지인 분들이 많더라. 행복하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달라"며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각자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