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방송인 노홍철의 복귀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본격적인 방송가 컴백을 알린 방송인 이수근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오전 노홍철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관계자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노홍철이 MBC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을 위해 출국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노홍철은 절친한 PD의 오랜 설득으로 MBC 파일럿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MBC 또한 이에 대해 “노홍철이 생면부지의 20~30대 일반인 남자 4명과 20일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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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노홍철의 방송 컴백은 금세 화제를 모았다. 작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후 ‘무한도전’ 등 출연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하고 자숙해왔던 노홍철이 약 9 개월만에 방송 복귀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재석, 정형돈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전속계약을 맺은 후 조만간 방송 컴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FNC는 노홍철의 방송 복귀에 대해 정해진 수순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전속계약 이전부터 논의가 돼왔던 사항이고,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줄줄이 다른 프로그램에 나가는 등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벌이겠다는 계획은 전혀 없다는 것. ‘본격 방송 컴백’이라는 단어조차 부담스러워하며 FNC 관계자는 “만약 파일럿 프로그램이 아닌 정규 편성 방송이었다면 노홍철은 더욱 고심했고 어쩌면 안 했을 지도 모른다”고 방송 컴백을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홍철의 컴백은 도박 혐의 때문에 자숙 기간을 거친 이수근의 복귀 행보와 비슷한 면이 있다. 이수근은 지난 5월 tvN ‘SNL코리아6’의 게스트로 출연해 잠시 브라운관에 등장했고, 이어 6월 KBS N스포츠 ‘죽방전설’의 MC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방송 컴백은 역시 나영석 PD가 기획하는 tvN ‘신서유기’로 봐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이수근은 지난 6일 나영석 PD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과 함께 중국으로 촬영을 떠났다. 촬영을 떠나기 전부터 나 PD의 ‘신서유기’는 논란이 많았다. 다름 아닌 이수근의 합류 때문인데, 스타 PD인 나영석과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인맥’ 때문이라는 시선을 지우지 못해서다. 시청자 입장에서 자숙을 거친 다른 연예인들이 힘든 재기 과정을 거쳤던 것을 미뤄봤을 때 이수근의 상황이 ‘특혜’처럼 보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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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노홍철은 ‘인맥’ 캐스팅이라는 점에서 이수근의 컴백과 공통점을 가진다. 노홍철은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 일전 ‘무한도전’에서 친분을 쌓은 손창우 PD와 함께 한다고 알려졌다. 친한 PD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눠오다 프로그램이 구체화 됐다는 설명은 이수근의 ‘신서유기’ 합류에 대한 부연설명과 비슷하다. 자숙 연예인으로서 ‘인맥’ 캐스팅에 따른 부정적 시선은 이수근과 마찬가지로 노홍철이 풀어내야 할 숙제가 됐다.
아직 두 사람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모두 베일에 싸여있다. 콘셉트도, 내용도 구체적으로 밝혀지 바는 없고, ‘신서유기’는 소설 ‘서유기’의 콘셉트라는 것, 노홍철의 프로그램은 최소한의 경비를 준비해 일반인 4명과 배낭 여행을 떠나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라는 정도만 알려졌다. 결
과물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일단 두 연예인은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수근은 중국에서 손오공으로 변신했으며 노홍철은 ‘미완의 청춘들’과 함께 고생담을 겪을 예정이다. 이들의 초심은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