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뒷이야기 공개…제작비 부족으로 고군분투 끝에 개봉했지만 수입 기대에 못 미쳐

[MBN스타 차석근 기자] 왕가위 감독의 영화 ‘동사서독’ ‘동성서취’가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졌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왕가위 감독이 무협영화 ‘동사서독’을 제작한 사연을 다뤘다.

‘동사서독’은 세상을 등지고 살인 청부업을 알선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 동사서독/사진=서프라이즈 캡처

당시 최고 스타였던 양조위, 장국영, 장만옥, 임청하, 왕조현, 양가휘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길어진 촬영 기간에 배우들은 불만을 표했고 제작비마저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왕가위 감독은 유사한 내용의 코미디 영화 ‘동성성취’를 같은 배우들과 3개월만에 저예산으로 제작했다. 배우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분장은 우스꽝스러워지고 세트장과 의상은 조악했다.

‘동성성취’는 개봉되자마자 홍콩 극장가를 휩쓸어 36억원의 흥행수익을 얻었다. 이에 ‘동사서독’ 촬영이 재개됐으나 그 뒤로도 1년이 더 걸려 왕조연은 하차했다. 개봉 후 흥행 수입도 기대와는 달리 ‘동성서취’에 한참 못 미치는 13억에 그쳤다.
차석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