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를 정말 좋아해요. 영화도 좋고 언어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이 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 ‘무민: 더 무비’(이하 ‘무민’)은 무민과 무민 파파와 무민 마마, 무민의 여자친구 스노크 메이든 등은 무민 골짜기에서 자신들만의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침몰하는 배 안에서 책을 발견하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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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래 번역 활동을 계속 하셨나요?”
A. “극장 애니메이션을 하게 된 계기는 MBC 어린이 프로그램을 했기 때문이었어요. ‘주말의 명화’에서 ‘뉴문’ ‘투와일라잇’ ‘세 얼간이’ 등 영화와 어린이 프로그램은 더빙으로 기초를 쌓았죠. 사실 ‘무민’은 케이블에서 극장판을 번역한 적 있어서 더 애착이 컸어요.”
Q. “어떻게 번역을 하게 된 건가요”
A. “원래 불어 전공에 영어가 부전공이었어요. 작년 말까지 2년 반 정도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어요. 예전에는 영어를 주로 쓰는 일을 했어요. 제가 SBS 전문 리포터2기 출신이라 해외 취재로 유럽도 많이 가고 특이한 나라도 많이 갔어요. 그러다가 신라호텔에서 지배인으로 일하게 됐죠.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인지 관련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방송 번역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일을 시작하게 됐죠. 불어도 강화하고 싶어서 유학도 결정하게 된 것이죠.”
Q. “영화 자막은 어떻게 하시게 됐나요”
A. “영화는 ‘줄리아의 눈’이라는 공포영화로 시작해서 ‘미드나잇 인 파리’, 두 작품으로 시작해서 병행해서 하고 있어요.”
Q. “프랑스에서 유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도 있나요”
A. “작년 칸 영화제에서 자원봉사를 했어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통역 도우미를 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레드카펫을 밟은 것도 좋지만, 한국영화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위상이 높아졌는지 알 수 있겠더라. 자랑스러웠다. 홍상수, 박찬욱, 봉준호 감독은 마니아가 있을 정도였어요.”
Q. “자막과 더빙의 대사를 작업 할 때 중점을 두는 것이 있나요”
A. “번역과 자막도 다른데, 자막은 글자 수 싸움이다. 짧게 엑기스를 잘 전달해야 하고 더빙 입 모양이 잘 맞아야 해요. 입 모양에 따라 단어도 바꿔야 하는 어려움도 있죠.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성우 아카데미를 다니기도 했어요. 성우의 연기를 이해하고 번역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죠.”
Q. “‘무민’에서 중점을 둔 곳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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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번역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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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A. “호흡은 짧지만 깊은 완성도가 있어요. 그 안에 많은 것을 담을 수도 있고 시기에 따라 감정에 따라 연륜에 삶의 경험에 따라 달라 보이고 또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고요. 같은 영화도 볼 때마다 다른데 한 번 보고 알 수도 없수 없잖아요. 자막을 하면서 진면목을 보게 되는 작품이 있는데 연기나 대사가 볼수록 우러나요. 우리 일의 장점인 것 같아요(웃음).”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김진선 기자, 최윤나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