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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으로 친숙한 중견배우 김상순마저 25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고(故) 김상순은 몇 달 전 폐암 말기를 판정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오다 최근 자택에서 요양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작품에서 진정성 있는 생활연기로 시청자를 웃고 울렸던 그다. 특히 70~80년대 흑백TV 시절 ‘국민 드라마’로 사랑받은 MBC ‘수사반장’에서 김 형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앞서 세상을 떠난 고 남성훈, 조경환과 함께 형사 역할을 맡아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으나 병마로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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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은 몇 해 전 부활 소식을 알리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나 남성훈, 조경환에 이어 김상순마저 타계하면서 안타까움을 준다. 고 남성훈은 2002년 다발성 신경 위축증으로 57세에 안타깝게 사망했고, 고 조경환은 2012년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로써 ‘수사반장’ 4인방 중 3명이 하늘나라로 갔다. SNS엔 수사반장 추억의 3인방이 “그립다”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제 최불암만이 홀로 남게 됐다.
고 김상순이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모두 건강해라”였다고 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미정이다.
1963년 KBS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한 김상순은 1971년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약 20년간 총 880편이 방송됐으니 청춘을 다 바친 셈이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고구려의 무장 고연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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