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베테랑’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류승완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궁합이 하나가 돼 속이 뻥 뚫릴 만한 시원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사한 것이다. 특히 ‘베테랑’에서 액션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깃거리다. 황정민의 손놀림 뿐 아니라 유아인과의 결투 장면 등, 두 손을 불끈 쥐게 만드는 액션 장면 뒤에는 정두홍 감독의 날카로움이 있었다.
정두홍 감독은 “히어로를 원하는 대중들이 시원하게 봐준 것 같다. 형사들에게 응원을 할 수 있고 말이다. 반드시 그런 형사들은 많을 것”이라며 “사람들 생각이 퇴색돼서 그렇지 생각보다 숨어있는 영웅들은 많다. 영화 속에서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정석대로 열심히 하는.”이라고 ‘베테랑’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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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을 본 뒤 어땠는가. 관객들 반응처럼 속이 시원했는가.
A. 아쉬운 마음이 많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작품을 만족 할 수 없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허약해 보이는 장면이 있다. 주변에서는 욕심이라고 하지만, 재밌어 해주니까 만족한다. 하지만 다음 작품을 할 때도 나한테는 맞다고 생각한 부분이지만 불편하게 본 분들은 왜 싫어하는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앞서 류승완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맺어 왔는데, 평소 어떤가.
A. 퉁명스럽다(웃음). 내가 ‘쿠사리 유’라고 한다. 내가 톰이라면 류 감독은 제리다. 만나도 영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Q. 장윤주의 연기는 어땠는가. 발차기가 속이 시원하던데.
A.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자체가 그 이상을 했으면 어색했을 것이다. 작품에서 너무 많이 튀면 안 됐을 것 같은데 배치가 잘 됐다고 생각했다. 특히 액션장면에서 좋은 착시현상을 일으켰다. 발차기를 딱 4번 했는데, 사람들 반응은 ‘통쾌’더라. 미쓰봉이 강렬하게 소화를 했기 때문에 관객들 호응이 있었던 것 아닌가.
Q. 황정민이나 유아인은 어땠나
A. 둘 다 말할 것도 없이 잘 했다. 유아인은 전작들에서 액션을 해 본 적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근데 정말 얄미웠다. 모니터에서 보는데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 극 중 유아인을 깔아놓고 잡으려고 하고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친 것 아닌가.
Q. 그럼 지금까지 함께 한 배우 중에 액션을 보기와 다르게 액션을 잘한 분은 누구인가.
A. 설경구. 사실 엄청 못했는데(웃음), 카메라 앞에서 다채로운 다양성을 갖고 있는 배우다. 설경구는 엄청 대단한 배우다. 하는 것 보다 사람들이 액션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다.
Q.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아쉬운 작품도 있나.
A. ‘군도’는 미치도록 아쉽다. 민중들이 시원함을 느끼지 시원하게 하지 못했다는 말이 정말 속상하더라.
Q. ‘베테랑’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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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스틸컷 |
A. 마지막 장면. 전체가 어떻든 마지막 장면이 신경을 많이 쓴다. 영화를 만들 때 아이디어가 고갈되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은 좀 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배우들과 잘 맞았던 것 같다. 신이 내린 조합과 리듬. 액션이 많지 않은 미스봉부터 많은 배우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Q. 배우들이 처음 액션을 소화할 때 걱정이 많이 될 것 같다.
A. 영화적 무술 호흡을 잘 모르고 발만 올라가면 액션 하는 줄 아는데 영화 액션은 다르다. 주인공은 액션할 기회가 많지 않나. 전작에서 많은 액션을 하면 영화적 호흡을 아니까. 작품에 맞는 호흡을 알면 걱정이 없다.
Q. 배우로 출연한 작품도 있는데, 이젠 스크린에서 볼 수는 없는 건가.
A. 출연하고 싶다. 연기를 잘한다는 것보다 편하게 즐기고 싶다. ‘육룡이 나르샤’에도 ‘화정’에도 나온다. 내가 뒤에서만 액션을 선보였기 때문에 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더라(웃음).
Q. 작품을 하면서 힘들 때도 많을 것 같은데, 희열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A. 영화가 대박나고, 관객들이 영화를 사랑해 줬을 때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끼리 자화자찬하기도 하고, 그 행복감과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언제까지 이 체력으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략과 전술이 있는 것처럼, ‘베테랑’ 서도철처럼 내가 이 직업에서 그런 것들을 보이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작품을 하고 싶다. 내가 열심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김진선 기자, 최윤나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