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작곡영재 김동호 군의 스토리가 모두를 울렸다.
2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뇌종양 투병 중임에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작곡영재 김동호 군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동호는 7살 때부터 피아노 연주와 작곡에 재능을 보였다. 한 번도 작곡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만, 동호는 일상의 순간들을 바로바로 음악으로 표현한다. 사춘기 동생을 보며 알 듯 말 듯한 사춘기의 감정을 고스란히 연주하고, 가느다란 칼국수 면발이 뽑혀 나오는 순간을 건반으로 익살스럽게 묘사한다.
천재 작곡가 김형석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다. 가르쳐서 되면 재능이 아니다. 그런데 동호는 모든 것을 음악의 소재로 만드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극찬했다.
그런데 동호가 작곡한 노래는 악보가 없다. 악상을 오직 머릿속으로만 그린다. 점점 눈이 멀고 있기 때문이다. 5살에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10년째 투병 중이다. 몇 년 전엔 척수까지 전이됐고, 이미 머릿속 종양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는 상태다. 무려 170여 차례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동호는 절망하지 않고 눈이 멀게 될 그 순간을 대비해 눈을 감은 채 피아노를 연주한다. 작곡을 통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기억하고 싶다며 MRI 검사 기계의 작동소리까지 절묘한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컬투 정찬우는 "너무 속상해서 진행을 못 할 정도"라며 역대 방송 사상 가장 많은 눈물을 보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빅스 엔은 "그냥 흘려보내는 하루하루도 많았는데,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걸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