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성난 변호사’는 범죄 액션영화의 소재가 모두 담겨있다. 변호사에서 시작해, 신약 개발, 피해자, 마약, 그리고 옳지 못한 것을 숨기려는 자는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법 위에 군림하는 자다.
극 중 변호성(이선균 분)은 ‘에이스’로 통하며 ‘이기는 것이 곧 법’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신약 부작용에 대한 재판에서도 뛰어난 언변과 타당한 근거를 내세워 사건의 그림자를 철저하게 안 보이게 만들 정도였다. 덕분에 제약회사 회장(장현성 분)은 그에게 한 살인사건을 맡아 달라고 청하게 되고, 변호성은 사건에 다가갈수록 미궁 속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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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성난 변호사’는 극의 드라마를 따라갈수록 추리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악인은 확연하게 보이기 때문에 권선징악이라는 큰 플롯을 쫒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고,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묘미는 박진감 넘친다.
뿐만 아니라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에 ‘이기는 게 정의’, “이길 수 없다면 이기는 쪽으로 붙는 게 나아”라고 말하는 변호성, “세상에서 가장 착한 것은 돈”이라고 말하는 제약회사 회장에 반해 “바뀌지 않는다고 뛰지도 말까”라고 분노하는 김고은이나, “인간이 안 되면 아무 소용없다”는 임원희의 말은 극에서 전하고자 하는 말은 극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힘을 더한다.
특히 얄미울 정도로, 화려한 언변을 능숙하게 털어놓는 이선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 진짜 모습일지에 대한 착각을 들게 만들며, 검사로 분한 김고은은 묶은 체증을 날릴 듯한 분노를 내보인다. 또 적기적시에 웃음을 안기는 임원희의 능청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제대로 환기시켰다. 10월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