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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에 친일파 역…고민했는데 영광스러운 날이 있으려고 그랬던 것 같네요."
배우 이정재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4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는 영화 '암살'에서 임시정부요원 염석진을 연기, 시대상에 따라 변하는 한 인물의 심리묘사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암살'은 누적관객수 1200만 명을 돌파해 흥행 영화가 됐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무뢰한'의 전도연에게 돌아갔다. 형사와 살인자의 여자라는 양극단의 남녀가 만나 엇갈리는 진심과 거짓을 그린 이 작품은 부일영화상 작품상과 미술상까지 따내 3관왕에 올랐다. 특히 관객들로부터 외면 받아 흥행하지 못했던 '무뢰한'은 최우수작품상으로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각본상은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수의견'의 김성제, 손아람 작가가 받았다. 남녀조연상은 이경영('소수의견')과 문정희('카트')가 탔다. 감독상은 '극비수사'의 곽경택 감독에게, 신인감독상은 영화 '소셜포비아'의 홍석재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녀 신인상은 '소셜포비아'의 변요한과 '봄'의 이유영이 따냈다.
제24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리스트
▲최우수작품상=무뢰한
▲최우수감독상=곽경택(극비수사)
▲남우주연상=이정재(암살)
▲여우주연상=전도연(무뢰한)
▲남우조연상=이경영(소수의견)
▲여우조연상=문정희(카트)
▲신인남자연기상=변요한(소셜포비아)
▲신인여자연기상=이유영(봄)
▲신인감독상=홍석재(소셜포비아)
▲촬영상=홍경표(해무)
▲음악상=조영욱(무뢰한)
▲미술상=류성희(암살)
▲각본상=김성제, 손아람(소수의견)
▲특별상(유현목영화예술상)=임흥순 감독, 김민경 PD(위로공단)
▲독자심사상=국제시장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