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비양극화가 최고치에 달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2천575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만족도와 피해 사례 등을 조사한 ‘201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만족도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63.8점으로 응답했다. 이 중 경조사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59.1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미용 헬스, 금융 보험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60.6점, 61.2점으로 하위권이었다.
소비자원은 "2013년에 비해 소비생활에서 기대와 요구의 충족 정도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생활의 양극화 정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로 산출한 소비양극화 지수는 올해 169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65.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013년(62.5%)에 비해 2.7%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중산층 내에서 '중산층 상'은 3.0% 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산층 하’는 5.7% 포인트 증가해
이런 가운데 최근 1년간 소비과정에서 제품 결함 혹은 하자 등으로 인해 1회 이상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소비자는 13.6%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의·식·의료와 같이 만족도와 피해 경험이 모두 높은 분야는 소비자의 기대수준 향상으로 인해 사업자와의 분쟁 및 피해가 더욱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