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유지훈 기자]
↑ 디자인=이주영 |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SBS ‘육룡이 나르샤’, KBS2 ‘발칙하게 고고’, MBC ‘화려한 유혹’이 월화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란히 첫 방송을 했다. 시청자들은 ‘육룡이 나르샤’를 선택했다. 이 드라마는 12.3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우위를 선점했고 뒤를 이어 ‘화려한 유혹’은 9.1%, ‘발칙하게 고고’는 2.7%의 성적을 거뒀다.
수목드라마에서는 MBC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MBC ‘그녀는 예뻤다’는 4.8%로 시작해 지난8일 방송에서는 14.5%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S2 ‘객주’는 본격적인 성인연기자의 등장과 함께 이를 바짝 추격하며 지난 8일 방송에서 9.5%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SBS는 장르물인 새 수목드라마 ‘마을’을 선보이며 6%대의 안정적인 성적으로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주말극 최강자였던 KBS2 ‘부탁해요 엄마’는 25.25%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MBC ‘내 딸 금사월’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를 바짝 추격, 11일 방송은 22.4%라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해피선데이’는 프로야구 준 플레이 오프 중계로 1시간 늦게 시작했지만 18.0%를 기록하며 주말예능 1위의 왕좌에 앉게 됐다.
◇ 방송3사의 불꽃 튀는 경쟁…월화극 3파전
‘학교’ 시리즈로 성공을 거뒀던 KBS는 자신 있는 학원물인 ‘발칙하게 고고’를 꺼냈다. tvN ‘응답하라 1997’에서 교복을 입고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정은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MBC는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인 ‘화려한 유혹’을 경쟁 작품으로 내놓았다. 사극, 학원물, 재벌가의 이야기. 모두 다른 매력을 지닌 세 작품은 동시간대 전파를 타며 화려한 경쟁을 벌였다.
성적은 명확히 갈렸다. ‘육룡이 나르샤’는 12.35%로 1위를, ‘화려한 유혹’은 9.1%로 2위를 차지했다. KBS의 ‘발칙하게 고고’는 2.2%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꼴찌가 됐다. 하지만 방송 첫 주 시청률이 드라마의 모든 흥행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KBS2 ‘후아유-학교2015’가 첫회 3.8%로 시작해 8%까지 올라갔던 선례도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세 드라마의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