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디알(DR)과 제제(Zeze), 디그루(Dguru)로 구성되어 있는 일렉트로닉 연주가 이디오테잎(IDIOTAPE)은 지난 2010년 7월13일 ‘0805’로 데뷔했다. 그 후 정규앨범과 싱글앨범 등 총 8개의 앨범을 내놓으며 대중과 가까워졌다.
이디오테잎의 연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듣는 이들을 사로잡으며 온몸을 들썩거리게 만든다. 때문에 이미 알만한 대중은 다 알고 이들의 연주에 열광하며, 라이브 연주를 듣는 순간 음악목록에 추가하게 만들고, 공연을 찾아다니게 하는 신비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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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뮤콘 로드쇼 |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뮤콘’에는 2번 참여했는데 다른 밴드들의 기회를 뺏는 것 같아 조금 눈치가 보이더라. 국내 공연은 물론 국외 공연에서도 어떻게 음악을 들려줄지 고민을 많이 한다. 우린 한국인이기에 자연스럽게 한국의 정신 등을 음악에 담는 것 같다. 이는 각자 자라온 환경 등이 다르기에 자연스럽게 지역의 특색이 담기는 것이다. 우린 공연에 포커스를 맞췄던 팀이기에 최대한 신나게 하자, 사람들을 즐겁게 하자는 주의다. 그래서 곡도 그렇게 준비했다. 다른 이들이 음악을 들을 때는 한국적인 무엇인가를 느껴질 것이며, 한국인들은 듣고 미칠 수밖에 없는 음악이고 소리인 것 같다. (웃음)” (제제)
“공연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페스티벌의 신나는 분위기에 살짝 묻어갈 수도 있어서 좋은 부분도 있다. (웃음) 우리들을 좋아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고 공연을 보러 와줘서 감사하다. 또한 공연은 음악을 보고 관객들이 오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더 많이 준비한다. 과거 콘서트로 관객을 만났을 때는 작은 장난을 쳐도 바로 반응해 신나더라.” (디알)
모든 공연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디오테잎 연주의 진가는 라이브 무대에서 가장 빛난다. 각 파트를 실시간으로 조립하고 변형, 연주하며 진짜 라이브의 묘미를 알리기엔 최고이다.
“좋은 앨범을 만드는 것과 더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게 숙제이다. 별다른 기대를 안했는데 기대 그 이상으로 무대를 통해 에너지를 받을 때가 있다.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멤버들과 눈으로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정말 좋다. 눈빛으로 교감하는 게 즐겁다.” (제제)
“아직 연주가 시작도 안했는데 우릴 보러온 관객들의 눈빛이 정말 좋다.” (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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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뮤콘 로드쇼 |
“우린 점잖은 밴드가 되고 싶다. (웃음)” (제제, 디그루)
“발전하고 변화하는 밴드로 남고 싶다. 10년에 한번이 아니라 꾸준히 앨범을 작업하고 공연하는 그런 밴드가 되고 싶다. 사실 생각보다 한국에 그런 밴드가 없었다. 이를 극복하는 밴드이고 싶고, 늘 푸른 소나무가 되고 싶다.” (제제)
공연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무대 위 관객과 소통하면서 쾌감을 느낀다는 그래서 중독될 수밖에 없다는 이디오테잎.
“무대는 중독이다. 유럽 투어 마지막 날 돌아온 후 감기 몸살이었는데 안산에서 공연을 했다. 근데 다들 무대를 보고 ‘아픈지 몰랐다’고 하더라. 무대에서만큼은 아픔도 잊고 공연하게 된다.” (디알)
“무대를 다 마치고 나면 힘이 난다. 사실 해외에선 예민하지만 공연이 끝나면 힘이 나고 더 공연하고 싶어진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건 늘 행운이라 생각한다. (웃음) 그러면서도 우리가 공연하길 잘 했다, 동기부여를 잘하고 있다 등을 느낀다.” (디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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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뮤콘 로드쇼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