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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에서 소개해 큰 화제가 됐던 일본 다카시마의 공양탑 가는 길이 재정비됐다.
20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드디어 지난 주말 일본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재정비를 완료했다.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에게 너무나 많은 연락을 받았으며 그 중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방송에서 나왔던 것 처럼 공양탑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90도로 꺽고 지나가야만 하는 좁은 길로만 되어 있어서 주변 벌초작업을 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힘좋은 청년 5명을 데리고 이틀동안 50여미터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재정비 작업은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항공료 및 재정비 작업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네티즌들이 모금하여 후원해 더 의미가 깊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1800여만원을 모금해 주었고 이번에 쓴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많은 비용이 남아있다. 이 남은 비용은 공양탑 안내판 설치 및 우토로 마을의 역사관 건립비용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공양탑 주변 안내판까지 함께 설치하려고 했으나 안내판 내용에 '강제동원'의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나가사키시에서 허가를 계속미루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카시마 공양탑은 일본의 미쓰비시가 만들었고 하시마(군함도) 탄광 및 다카시마 탄광에서 강제징용으로 사망한 조선인들의 유골을 매장한 곳으로 그 당시 위패를 불태워 지금까지 신원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9월 MBC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서경덕 교수가 2차례 이곳을 방문해 큰 화제를 모았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